올해 캐나다의 주택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 구매 수요는 높고 매물은 부족한 기현상이 나타나면서 ‘비딩(bidding·입찰) 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 전망되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2020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주택거래는 매물부족으로 셀러와 바이어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면서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 집을 마련하려는 주택 바이어들은 한정된 선택과 매물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REA에 따르면 프레리 지방(Prairies; 앨버타, 서스캐처원, 매니토바)과 뉴펀들랜드&래브라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시장에서는 수요 대비 매물 부족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CREA가 15일 발표한 최신 주택거래 통계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인됐다. 지난 12월 캐나다 주택시장에서의 기존 주택 매입 건수는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2~30대 젊은 콘도 소유주들이 더 큰 규모의 아파트나 타운홈을 사기 위해 구매자로 돌아선 반면, 기존 저택 소유주들은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다운사이징)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 후 작은 집을 찾는 대신 기존 집안 보수에 점점 더 의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CREA의 설명이다.
CREA의 숀 캐스컬트(Cathcart) 수석 경제학자는 이러한 장기 시장동향이 수년 동안 주택 공급을 저울질해 왔으며, 바이어들의 수요가 2018년 최저치에서 회복되면서 올해 시장 상황이 다시 한번 긴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시장 활동이 침체된 이후 반등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캐나다로 유입되는 많은 이민자들이 주택을 찾는 바이어 대열에 합류하고, 연방정부가 강화한 주택시장 규제가 다시금 회복되면서 바이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REA는 그러나 지난 몇 달 간 계속되어온 콘도 시장의 재고 부족 현상이 올해부터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역 밴쿠버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많은 아파트 및 콘도들이 앞으로 2년 안에 완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택시장 정상화 조짐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