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임대 주택 수요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국 공실률이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모기지 주택공사(CMHC)의 임대시장 조사 보고서(2020)에 따르면, 지난해 임대 아파트 공실률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0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CMHC는 지난해 임대 아파트의 전국 공실률이 모든 침실 유형에서 2018년(2.4%) 대비 2.2%로 감소했으며, 콘도 임대의 공실률은 지난해 1.4%에서 1%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밴쿠버의 임대 아파트 공실률은 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토론토와 몬트리올은 1.5%, 할리팩스는 1%로 전국 평균(2.4%)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밴쿠버 지역의 임대 아파트 공실률은 지난해 1%에서 1.1%로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이 지역의 방 두 개짜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4.9% 오른 1748달러로 조사됐다.
토론토 지역 또한 아파트 공실률이 1.1%에서 1.5%로 증가한 반면, 방 두 개짜리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6.1% 오른 1562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콘도의 경우는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에서 임차수요가 다수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콘도 공실률은 밴쿠버가 가장 낮은 0.3%를 기록했고, 토론토가 0.8%에 머물렀다.
CMHC에 따르면 두 지역 콘도 임대료는 방 두 개짜리 임대료를 기준으로 각각 평균 2045달러와 2476달러로 책정됐다.
주별로는 서스캐처원의 경우, 임대 아파트 공실률이 지난해 8.1%를 기록했고, 뉴펀들랜드&래브라도는 7%, 앨버타는 5%를 나타냈다.
프레리(The Prairies) 지역 일부 도시들 또한 비어있는 임대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리자이나(7.8%)와 캘거리(3.9%), 위니펙(3.1%) 등 지역에서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의 임대시장 임대료는 밴쿠버와 토론토를 제외한 타지역의 높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2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MHC에 자료에 따르면, 임대료 상승은 BC주의 아보츠포드-미션(11.3%) 지역에서 큰 폭으로 확인됐으며, 구엘프 지역과 오타와-카티노 지역에서도 10% 상승률로 집계됐다.
특히 평균적으로 방 두 개짜리 콘도의 임대료는 해밀턴 지역에서 월 1900달러로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MHC가 조사한 주요 지역 가운데 해밀턴은 토론토와 밴쿠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다.
한편, CMHC는 이같은 임대시장의 지속적인 수요는 새로운 세입자 가구를 형성하는 젊은 사람들과 캐나다로 유입된 이민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MHC는 "BC주와 온타리오에서 자체적으로 임대료 인상 상한선을 두고 있지만 타지역을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많은 캐나다인들이 저렴한 주거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임대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