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가 캐나다 1인가구 주거난의 주범 도시로 평가됐다. 

부동산 데이터 웹사이트인 주카사(Zoocasa)가 캐나다 부동산 협회의 1월 주택 가격과 연방 통계청의 중간 가구소득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밴쿠버가 전국 15개 부동산 시장 가운데 1인 소득으로 집을 마련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에서 세후 평균 3만3000달러의 소득을 가진 1인 외벌이 가구가 65만6700달러 짜리 평균 시세 아파트를 매입하려면 최소 4만670달러의 계약금(다운 페이먼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밴쿠버에서 같은 조건의 매입자가 한 푼도 쓰지않고 계약금을 마련하기까지는 총 14.4개월이 걸릴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전국 평균이 9.2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밴쿠버와 캐나다의 양대 부동산 시장으로 꼽히는 토론토는 밴쿠버에 이어 1인 가구의 주택 마련이 어려운 도시로 선정됐다. 

토론토 지역에서는 세후 평균 3만5300달러의 소득을 가진 1인 가구가 55만8000달러 짜리 평균 시세 아파트를 구매하기위해 최소 3만800달러의 계약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는 밴쿠버보다 1인가구의 소득이 높았으며,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낮았다. 마찬가지로 같은 조건의 매입자가 한 푼도 쓰지않고 계약금을 마련하기까지는 10.5개월이 필요했다.

반면, 앨버타주의 애드먼튼은 전국에서 1인 가구가 주택을 매입하기 가장 적절한 도시로 평가됐다. 

애드먼튼은 1인 가구의 세후 평균 소득이 4만2400달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18만3800달러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저렴했다. 

이 지역 1인 주택 매입자들은 약 9190달러의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 2.6개월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외 1인 가구가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도시로는 BC주의 빅토리아와 프레이저 밸리가 상위에 올랐다. 

빅토리아에서는 연간 평균 소득 3만3550달러를 버는 개인이 51만800달러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2만6080달러(9.3개월)의 계약금이 필요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평균 시세 40만5500달러 짜리 아파트 매입에 2만8700달러의 계약금이 책정됐으며, 연 2만275달러 소득의 개인이 지출 없이 8.5개월 동안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