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매물 감소 현상에도 불구하고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활동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주택 판매 건수는 평균 수준을 상회한 반면 매물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사 결과, 지난 10월 이 지역의 주택 판매량은 총 3494채로 지난해(3687채)보다는 5.2% 감소했지만, 전달인 9월의 3149채보다 11% 증가했다. 또, 지난달 판매량은 최근 10년 평균보다 22.4%나 높았다.
이에 반해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전체 매물 수는 최근 3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광역 밴쿠버의 MLS®에 등록되어 있는 매물 수는 총 8034채로, 지난해 10월(1만2416채)에 비해 35.3%, 지난 9월(9236채) 대비 13% 감소했다.
또한 지난 10월 한 달간 새롭게 등록된 매물 수는 총 4049채로, 지난해 동월에 등록된 5571채에 비해 27.3%, 지난 9월의 5171채와 비교해 21.7%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REBGV는 "주택 거래는 이맘때의 전형적인 주택 판매량을 계속 앞지르고 있고, 판매 가능한 매물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며 “공급과 수요 사이의 이러한 불균형이 이 지역 전체에서 주택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주거용 부동산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43.5%로, 가격 상승 신호의 마지노선인 20%대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19만9400달러로, 전달 대비로는 1.1% 증가에 그쳤고 지난해 대비 14.7% 증가했다.
이중 작년 대비 판매량이 18.4% 오른 단독주택의 기준 가격은 185만500달러로, 작년보다 20.5%, 전달보다 1.2% 올랐다. 또, 작년대비 판매량이 22.9% 감소한 타운하우스는 97만5000달러를 기록했고, 작년 대비 18.5%, 전달 대비 1.2% 증가율을 보였다.
판매량이 14.7% 증가한 아파트의 경우에는 기준 가격이 74만6400달러로, 집값 상승률은 각각 9.5%와 1.1% 증가를 나타냈다.
REBGV는 "향후 고정 모기지 금리 인상은 결국 수요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현재로선 주택 거래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집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들은 여전히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