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과열 현상을 빚어온 BC 주택시장이 지난 한 해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의 총 주택 판매 건수는 12만4854채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BC주의 주택 판매 건수는 이미 지난해 11월 집계에서 종전 최고치였던 2016년의 11만2425채를 넘어선 바 있다. 12월 집계까지 합산하면 지난 해의 전체 주택 판매량은 2020년(9만4001채)에 비해 32.8%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 관할 지역의 경우 지난해 총 4만3999채가 판매됐다. 이는 2020년의 3만944채보다 42.2% 증가한 수치다. 써리, 랭리, 델타, 화이트락을 아우르는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협회(FVREB) 관할 지역의 경우는 작년 한 해 총 2만7692채가 팔려 2020년의 1만9926채보다 39% 상승했다. 

BC 주택시장이 전년 대비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경제 회복의 조짐과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등 요인으로 수요가 절정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CREA의 브랜든 오그먼더슨 수석 경제 전문가는 "지난해는 7개 지역 주택시장이 새로운 최고치를 세우면서 BC 주택 판매량에 있어 기록적인 해였다”고 평가했다. 

BCREA에 따르면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주택 구매에 대한 수요가 제한된 공급을 압도해 상당한 가격 상승을 초래한 탓이다. 

BC주 전체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20년(78만1572달러) 대비 18.7% 오른 92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총 매출액은 1158억 달러로 2020년보다 57.7% 증가했다. 

특히 BC주의 가장 큰 주택시장 중 3곳의 평균 가격이 12월에 1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달의 총 매출액은 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에 작년 12월 한 달 동안에는 높은 수요에 비해 낮은 공급으로 전년 대비 17.6% 감소한 총 6871채가 판매됐다. 이 달엔 주택 공급이 크게 하락하면서 총 매물 수가 41.2% 감소한 1만2179채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공급 상황은 특히 현재 판매 속도가 1개월 이하 공급 물량에 머물러 있는 프레이저 밸리, 칠리왁, 밴쿠버 아일랜드 등 시장에서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BCREA는 지난 12월 광역 밴쿠버 관할 지역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5588채를 나타냈으며, 프레이저 밸리 지역은 55% 급감한 1404채,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은 47.4% 감소한 1451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에는 BC주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 수가 1만2179채라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수치로 집계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