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밴쿠버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여전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소재 주거용 부동산의 월평균 임대료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밴쿠버의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12월 기준 2176달러로 전달 대비 2.06%, 전년 대비 13.22% 증가했으며, 2베드룸의 경우는 2983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9.75% 상승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상승세는 1베드룸의 경우 여름철 임대 성수기를 맞았던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의 큰 폭 성장이다. 지난 7월 밴쿠버 임대료는 1베드룸 기준 2185달러, 2베드룸 기준 3041달러를 기록했었다. 

통상적인 이사 비성수기인 겨울철에는 임대료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예상 밖의 수치를 보여준 셈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와 관련해 “지난 19년도와 20년도 12월의 월평균 임대료가 각각 3.3%, 1.8%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임대료 순위는 1위를 기록한 밴쿠버에 이어 토론토(1베드룸 $2013)가 2위를 차지했고, 에토비코크($1857), 미시사가($1772), 요크($1706)가 5위권 안에 자리했다. 

이중 BC주의 빅토리아와 코퀴틀람은 각각 14위와 15위를 차지했다. 빅토리아는 1베드룸 임대료가 전달 대비 7.6% 떨어진 1566달러로 나타났고, 2베드룸은 4.29% 감소한 2453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처음으로 순위권에 오른 코퀴틀람의 경우는 1베드룸에서 1561달러로 전달 대비 7.3% 하락세를 보였지만, 2베드룸에서는 0.32% 상승으로 2188달러를 기록했다. 

BC주 전체의 평균 임대료는 2021년 4분기에 연간 7.3% 올라 월 2171달러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2월 35개 도시의 평균 호가 임대료 가격은 연 평균 3.8% 상승한 월 1789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보고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주거 임대료 시장에 디플레이션 영향을 장기화할지는 속단하기 이르지만, 여전히 캐나다 주요 시장에서 2022년 임대료 상승폭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