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기록적인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집값이 올해 대비 10% 이상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도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은 매물의 부족과 수요 증가로 인해 집값이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모든 주거 유형의 집값이 내년 말까지 10.5% 증가한 137만5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11월까지의 종합 기준 가격이 121만1200달러임을 감안하면 역시나 큰 폭의 오름세다. 

또한 오는 2022년 4분기까지 이 지역 단독주택의 중위 가격은 올해보다 12% 상승한 189만3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단독주택의 기준 가격은 187만 달러로, 작년보다 20.8% 오른 상태다. 

콘도미니엄의 경우에는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위 가격은 올해 대비 8% 상승하여 76만7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지난달 판매량이 33.3% 증가한 콘도미니엄은 기준 가격이 작년보다 20.2% 상승한 75만2800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1년 넘게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재고 수준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이 지역 집값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광역 밴쿠버에서 거래 가능한 주택 물량은 최근 3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물 수가 1만 채 이하에 머무른 것은 1989년 이래 세 번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달 기준으로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등록된 총 주택 수는 7172채로 지난해 11월(1만1118채)과 비교해 35.7%, 전달인 10월(8034채)와 비교해 11.1% 감소했다. 

보고서는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균형 있는 시장’으로 간주되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재고 물량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열 르페이지의 랜디 라이얼스(Ryalls) 매니저는 "대부분의 모든 매물 리스팅들은 복수 오퍼(multiple offers)를 받기 때문에 결국 많은 리스팅이 조건 없이 호가 이상으로 판매된다”며 “이러한 경쟁 환경 때문에 처음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특히 거래를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와 지난달 홍수사태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두고 봐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특히 현재의 오미크론 사태는 차입금리의 불가피한 인상을 연기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존의 예고대로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열기는 일부 가라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