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찌를 듯한 금리와 집값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는 분위기다. 캐나다인 4명 중 1명 이상은 향후 5년 이내에 주거용 투자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지난 3월 캐나다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26%는 현재부터 2028년 사이에 투자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미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11%의 절반 이상도 추가로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현재 자신의 명의로 된 투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23%도 향후 5년 내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차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려는 열망이 여전히 강하다는 지표다. 로열 르페이지의 필 소퍼 최고경영자는 “늘어나는 이민자와 주택 공급의 부족, 높은 임대료 등 요인이 부동산 투자 분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몇 년 동안 주식 시장이 불안정하고 많은 자산군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창출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소퍼는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테크 기업 분야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이 분야에 투자하려 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부동산 투자로)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설문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의 44%는 단독주택을 소유했고, 37%는 콘도나 아파트에 투자했다. 타운하우스 투자율은 11%로 가장 낮았다. 조사 결과,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69%)’이었다. 월 현금 흐름은 54%로 2위, 낮은 유지보수비와 변동간접비는 44%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역 밴쿠버에서는 부동산 투자자의 67%가 하나의 주거용 투자 부동산을 보유했고,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는 64%가 소유했다. 또한 밴쿠버에 기반을 둔 투자자의 절반 이상(54%)은 향후 5년 내에 추가로 주거용 투자 부동산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었고, 토론토에서는 이 수치가 47%, 몬트리올에서는 52%로 파악됐다. 상황에 따라 재투자할 의사가 있는 잠재적 투자자의 전국 평균율은 51%에 달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높은 대출금리가 주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자의 31%는 부동산 매각을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늘어난 차입 비용이 지난 1년 동안 변동금리 모기지 보유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설문에 따르면 주택 투자자의 15%는 실 거주지조차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12%(대부분 18~34세 사이)는 현재 임대료를 지불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3%는 따로 주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