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수요일 금리 재인상을 단행하면서, 주택 소유자와 예비 구매자의 부담이 또다시 늘어나게 됐다.
캐나다의 5대 시중 대형 은행들은 이번주 중앙은행의 오버나이트 금리가 4.75%로 0.25%포인트 인상되자, 우대 금리(prime rate)를 일제히 6.95%로 인상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변동금리로 받았거나 모기지 갱신을 앞둔 사람들은 이번 조치로 즉각 타격을 받게 됐다. 변동형 모기지의 경우 이자율은 조만간 최저 기준 6.0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10% 다운페이로 71만6083달러짜리 집을 구매한 주택 보유자가 연 5.55%의 5년 변동금리·25년 만기상환 구조로 모기지를 받았을 경우, 앞으로 모기지 이자로 월 98달러 또는 연 1176달러를 더 부담하게 될 수 있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에 따르면, 올해 2월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 보유자 중 25.6%가 변동금리 이용자로, 이들 대다수는 원리금 지급액을 늘리거나 전액 이자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말 모기지 보유자의 35%는 이미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한 2022년 2월과 비교해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5년 고정 모기지 금리의 경우는 현재 약 5%로, 지난 2019년의 2.5%와 비교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이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이번주 금리 재인상 발표에 따라 약 5.5%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고정금리를 적용 받는 주택 보유자도 내년에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상환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2019년에 5년 고정금리·25년 만기 상환 구조로 50만 달러 모기지를 받은 사람은 현재 매달 2239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내년에 모기지를 갱신해 연 5.5% 고정금리를 받을 경우 월 지급액은 2896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MortgageLogic.news’의 롭 맥리스터(McLister)는 “올해 몇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으며 2024년 말까지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모기지 대출자의 47.2%가 더 높은 상환율을 경험할 것이며 2024년 말에는 이 비율이 65%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1분기 BC주의 평균 모기지론(mortgage loan)은 42만9370달러로 집계됐다. 메트로 밴쿠버의 평균 모기지론은 48만7045달러, 전국 평균은 32만298달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