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건설 지표가 광역 밴쿠버 시장에서 반등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최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총 주택 착공 건수는 작년 7월 1976건에서 50% 급증한 2962건을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단독주택 착공은 총 211건으로 작년 동월 276건에서 감소했으나, 아파트 등 다른 주택 유형의 실제 주택 착공은 2751건으로 전년 동월의 1700건에서 증가했다.
다만 계절조정·연간 환산(SAAR) 기준으로는 7월 광역 밴쿠버의 주택 착공 수가 총 3만5438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의 4만6282대에서 감소한 것이다.
BC주 전체로 보면 지난달 총 4002건의 주택이 착공되어 작년 7월의 3798건 대비 5% 늘어났다. BC주 전체의 SAAR 기준 착공 수는 25% 감소한 4만7730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6월 23만5819건보다 2.8% 증가한 24만2525건을 기록,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모든 지역에 대한 연간 주택 착공 물량(SAAR)은 7월에 25만4966건으로 전월인 6월(28만3498건) 대비 10%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달로 평가된다. 월간 하락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모든 지역의 총 SAAR 주택 착공 수는 5년 평균보다 7.4% 높았다.
CMHC는 "지난 달에 비해 SAAR 주택 착공 수가 감소했음에도 7월에 꽤 많은 수의 주택 착공을 기록했다”며 “이로 인해 캐나다 주택 시장은 두 달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규 주택 건설의 증가로 부족했던 공급이 풀리면서 향후 2~3년 뒤 이 지역 주택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난 6월과 7월에 시작된 다세대 주택 프로젝트는 몇 달 전에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장 최근의 금리 인상이 주택 착공에 미친 영향은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