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월평균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최고가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13일 발표한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평균 렌트비는 월 2117달러로 또다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8%, 전년 대비 9.6% 오른 것으로, 지난 9개월 동안 관찰된 지표 중 가장 큰 상승세다.
특히 캐나다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5.1%의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평균 렌트비가 약 103달러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인구 급증과 주택 구입능력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임대료 급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스튜디오 타입의 렌트비 상승률은 2.4%로 월평균 1480달러에 육박했다. 1베드룸의 경우는 월평균 1880달러를 기록, 14.8%로 가장 빠른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방 2개짜리 렌트비는 평균 2233달러, 방 3개짜리 렌트비는 평균 2448달러로 연간 기준 각각 12.3%와 10.6% 증가했다.
도시별로는 역시나 밴쿠버 렌트비가 한 달 평균 3316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온타리오주 오크빌이 월평균 3007달러, 토론토가 월평균 2898달러로 그 뒤를 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3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캘거리가 캐나다 대도시 중 임대료 상승률을 주도했다. 캘거리의 렌트비는 지난 8월 연평균 17.3% 상승한 월 2068달러를 기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