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주택 모기지 한도금액과 비율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신문 ‘밴쿠버 선’은 9일, 정부가 주택구입자금 대출시 최소 5% 이상이 필요한 다운 페이먼트와 최고 한도액(광역밴쿠버지역 30만 달러)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주택 모기지 보험공사(CMHC)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출한도 제한과 여러 가지 까다로운 승인 절차 상의 문제로 주택구입을 망설여 왔던 실수요자의 경우 보다 손쉽게 주택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집값이 상승하면서 주택 수요자는 늘어난 반면 각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모기지 한도는 불공정하다는 여론을 적극 수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구입가격에 대한 모기지 융자 비율이 75%를 초과할 경우를 일컫는 ‘High Ratio’ 모기지의 경우는 일반 소비자들이 금융기관의 모기지 대출 승인 이후 별도로 모기지 보험공사(CMHC) 또는 전문금융기관(GE Capital)등에서 재승인을 얻어야 했다. 또 채무자에 대한 대출 적격 승인(Qualification) 외에 모기지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하는 등 주택 구입시 상당한 추가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한편 이번 주 월요일 캐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주택 건설 승인 건수가 6월보다 4.7%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 시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또 금융 전문가들이 앞으로 금리가 조금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택 구매 열기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