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으로 생각하라”
2008년 봄 주택시장은 예년과 많이 다르다. 주택시장 변화의 바람을 가장 먼저 접하는 부동산 중개사들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 K 부동산 중개사는 “기대했던 만큼 바람이 불지는 않고 있다. 9월 신학기 개학이전에 주소지를 옮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마련인데 올해 주택시장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또, 정성채 부동산 중개사는 “매물이 쌓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심지어 분양 원가에 내 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공급 물량이 계속 늘어 난다고 볼 때 주택 시장의 전망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주거용 부동산 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쪽으로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이달 초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거래된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 줄었다. 2006년 4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8% 감소했다.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로 시장에 나온 물건은 같은 기간 25.6%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매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데이브 와트 밴쿠버부동산위원회장은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강세”라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역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은 오히려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매매계약 체결에 걸리는 소요기간(33일)은 6일정도 짧아졌다. 호조건의 매물은 나오자마자 하루 만에 팔리는 경우도 많다. 반면, 비슷한 유형의 주택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공동주택의 경우 얼마간의 가격인하 경쟁은 불가피하다. 심지어 전년도 공시가격과 비슷한 선에도 거래가 이뤄진다. 매수자로서는 여유 있게 골라서 협상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15 00:00:00
-
PC공법으로 견고함·디지인 격 올린다
◇ UB건설에서 PC공법으로 시공한 KMW사옥. 시공기간이 채 5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시공 기간 단축, 내구성에 디자인까지 해결최근 경기도 평택에 800평 부지를 인수받아 가구 공장과 전시장, 카페를 겸한 가구 관련 복합문화공간을 지으려는 김수택(48)씨는 건축에 앞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공간활용을 최대한 높이면서 가구전시장에 걸맞은 디자인까지 겸비한 건물을 짓고 싶었던 것. 현재 인근에서 가구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여기에 공사기간까지 최대한 단축하고 싶었지만 해결 방법을 찾아 조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집이나 건물 한번 짓고 나면 머리가 하얗게 센다고 하잖아요. 신경 쓸 것이 하나, 둘이 아닌데 공사기간까지 길어지면 사업에 타격을 받을 수 있으니까 6개월 이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죠.”김씨는 업자를 만나기에 앞서 인터넷을 통해 각종 건축 관련 정보를 뒤지던 중 ‘PC공법’이란 것을 알게 됐고 자신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건축공법이라는 생각에 PC공법으로 시공하는 업체를 찾았다. 하지만 김씨는 그야말로 명함을 내밀수도 없었다. “대부분의 PC 시공 업체는 3000평 이상 공사만 진행할 뿐, 1000평 미만의 공사는 아예 수주를 받지도 않더라고요.” 현재 국내에선 삼성 계열의 삼연PC나 동아건설 계열의 동아PC, 현대 계열의 동서PC, 삼환까뮤 등이 PC를 제작해 PC공법으로 건축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사 건축이나 아파트 등 규모가 큰 건설만을 진행하고 있다. 좌절하던 찰라, 김씨는 일산에 있는 UB건설(www.ubconst.com)을 알게 됐고 시공을 의뢰할 수 있었다. UB건설은 국내 중소종합건설회사 중 유일하게 PC의 설계에서 시공까지 담당하고 있는 곳. PC 시공만 전체 시공의 80%가 넘는다. 건축 후 하자 발생률 낮은 PC 공법1990년대 도입됐지만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PC공법은 쉽게 말해 PC를 건물 설계에 맞게 제작해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건설 현장에서 거푸집과 철근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부어 시공하던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 공법과는 달리 PC공법은 PC공장에서 제작한 PC(건축물의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조립식 공법이다.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프랑스가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량생산 가능한 공법을 주택 건설에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때문에 “PC공법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 노무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고 보다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UB건설 이용복(64) 대표는 “그간 철근 콘크리트 공법은 안전사고는 물론 보수 등 건축 후 하자 발생률도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PC공법, 즉 프리캐스트콘크리트(Precast Concrete) 복합화공법은 이러한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마트, 코스트코 등이 PC공법으로 지은 예대형 창고나 공장,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견고함과 튼튼함을 요하는 곳에 PC공법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주부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이 PC공법으로 지은 대표적인 예다. 해외 월마트는 대부분 PC공법으로 지어졌다. “물류창고나 대형 쇼핑몰의 경우, 적재하는 물류 무게가 크면 건물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PC 공법으로 지은 경우엔 보다 튼튼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많이 선호한다”는 게 이용복 대표의 말이다. “PC는 적재하중이 2000톤 이상의 구조 설계를 해도 감당해낼 수 있는 힘 있는 건축 공법”이라고. 튼튼함이 PC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단다. 일반인들이 걸을 때 쿵쿵 울리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도 PC의 특징이다. 기둥을 최소화한 것도 창고나 공장을 짓는데 애용되는 이유다. 아울러 디자인적인 감각도 살릴 수 있다.이런 이유로 이미 유럽, 미국 등에선 PC공법을 선호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도 건물뿐 아니라 일반 주택까지 PC로 짓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고단가이긴 하지만 목조나 철근, 벽돌집에 비해 강도가 높아 지진에 강하고,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도 살릴 수 있다는 것. 언뜻 떠올려보면 코스트코처럼 맨살을 드러낸 듯한 마감재 노출이 무슨 디자인에 신경 쓴 것이냐 할 수 있겠지만 PC공법은 친환경을 지향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즉, 자연스러운 마감재 노출로 내추럴함을 살리면서 페인트나 본드, 벽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 방출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심플하면서 절제된 디자인은 노출 콘크리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노출 콘크리트와는 또 다르다. “미술관이나 교회 등에서 노출 콘크리트를 많이 쓰는데 노출 콘크리트의 경우 건축 후 보수문제가 많이 생기지만 PC는 고강도 콘크리트 자제를 공장 생산해 사용하므로 보수문제가 덜 발생하는 것은 물론 기둥 간격을 넓게 할 수 있어 공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UB건설 이재영(32) 실장의 말이다. “추후 보수관리로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일도 다른 공법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머지 않은 미래에 고급화된 PC주택 만날 수 있을 것PC공법은 옥상 조경을 꾸미는데도 유용하다. 옥상엔 적재하중이 비교적 큰 흙이나 나무 등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PC로 공사하면 적재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어 무리 없이 옥상 조경을 꾸밀 수 있다는 것. UB건설에서 PC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담당한 파주출판단지 내 영림인쇄 사옥 옥상 정원은 바로 PC로 꾸민 좋은 예다. 잔디나 인공 수로 때문에 보수공사가 잦은 다른 옥상 정원에 비해 별다른 문제점도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소규모 전원주택에는 PC공법을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1000평 정도의 건물은 돼야 PC공법을 적용해 시공할 수 있단다. 이는 “단 한 채만 짓기에는 고단가라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PC를 규격화시킬 수 없어 제작 자체를 의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펜션 단지나 고급 빌라촌 등 규격화해 PC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은 시공이 가능하다고.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국내의 모 업체에서 주택용 PC제작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국내에서도 고급화된 PC 주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대표는 관망했다. 성의 없어 보이는 시멘트 벽돌집, 두부처럼 잘라놓은 듯한 삭막한 건물이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PC공법으로 지은 건물이명박 정부가 ‘디자인 코리아’를 발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목표 중 하나를 “디자인을 통해 도시 공간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아파트를 비롯한 건축물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왕이면 멋있고 값어치 있어 보이는 건물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건물 하나 짓는데 안전설계에서부터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건축주들 입장에선 여간 부담스러운 정책이 아니다. 이에 건축 전문가들은 ‘PC공법’을 해답으로 내놓는다. 글 박근희 기자 사진 김승완 기자도움말=이용복 UB건설 대표
밴쿠버 조선
2008-05-15 00:00:00
-
“주거 환경 좋은 클라하니 커뮤니티로 오세요”
버라드 인렛 동쪽 끝과 맞닿은 포트무디의 1000세대 커뮤니티 클라하니(Klahanie)에 폴리곤이 이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건설 중인 ‘더 랏지’(The Lodge)가 지난 주말 50세대 분양을 시작했다.폴리곤사는 2003년부터 면적 27에이커에 달하는 클라하니 커뮤니티를 9개 구획으로 나눠 개발했다. 127세대 타운홈 ‘인디고’를 필두로 저층콘도 4동과 고층콘도 2동을 건설해 클라하니 커뮤니티에는 약 1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지난 주말 분양을 시작한 후 약 40%가 판매된 더 랏지는 고층콘도와 짝을 이룬 ‘나하니(Nahanni)’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 중이다. 이 중 나하니 고층콘도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고 더 랏지는 내년 5월 입주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완공이 되면 폴리곤사는 포트무디에 추가건설 계획이 없다. 현재까지 구매자는 다운사이징을 하는 노년부부부터 인근 학군과 학업환경을 고려한 자녀를 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더 랏지의 특징은 클라하니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1만5000평방피트 문화공간에 별도로 5000평방피트의 전용공간이 추가돼 있다는 점이다. 클라하니 내부에 있는 회원전용 카누클럽(Canoe Club)은 리조트 스타일의 운동시설과 옥외수영장, 스파, 음악감상실, 당구대를 갖춘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다.나하니 코층콘도 주민과 함께 나눠 쓰는 5000평방피트 공간에는 개인 헬스클럽과 게임룸, 정원 등이 갖춰져 있다.더 랏지의 설계는 IBI/HB 아키텍트사가 맡아 ‘웨스트 코스트 디자인’으로 건설 중이다. 1층과 4층 세대는 천정까지 높이가 9피트로 하이실링을 제공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컨템포러리 스타일로 색상은 쇼어라인과 스카이라인 2종류 중에 고를 수 있다. 바닥은 타일과 카펫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닥재를 선택할 수는 없다. 목재로 지어졌지만 바닥에는 콘크리트 플로어 태핑을 사용해 층간 소음을 줄였다. 세대간 석고 보드벽에는 방음 솜을 3.5인치 두께로 넣었으며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곳에도 방음 설비를 했다.폴리곤사 주택의 또 다른 특징은 건평에 발코니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더 랏지 역시 최대 15×20에서 최저 7×8 발코니가 추가돼 있다.플로어플랜은 A부터 G형이 있는 가운데 646~783평방피트 1베드룸 A형 분양가는 28만9900달러에서 시작한다. 2베드룸형인 B와 C형은 면적 840~958평방피트, 가격은 33만4900달러부터이다. 코너에 위치해 940~1000 평방피트로 약간 넓은 코너형 2베드룸인 D와 E형은 38만9900달러부터, 2베드룸에 덴이 추가된 F형과 B2형은 1000~1130평방피트에 35만9900달러부터, 코너에 3개 베드룸이 있는 G형은 1092평방피트로 43만9900달러부터이다.계약 조건은 계약시 일주일 내 10%, 4개월내 10%를 내고 입주시 완납으로, 2번째로 내는 10%는 채권으로 납입이 가능하다.관리비는 평방피트당 21센트 선으로 1000평방피트의 경우 월 210달러 선이며, 관리비에는 가스비와 온수비용이 포함돼 있다. 세대별 시설로는 주차장이 주어지나 별도 창고공간은 추후 판매 예정이다. ■ 프레젠테이션 센터 4-651 Nootka Way, Port Moody ☎ (604) 461-8896 / Polyhomes.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12 00:00:00
-
-
“상투 혹은 끝물?”
2005년 봄, 밴쿠버 주택시장의 가격 거품이 당장 붕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아니면 말고’식 우려는 ‘가능성의 하나’를 ‘임박한 위험’으로 확대 재생산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당시 C 부동산 중개사는 “지금 구입하는 것은 3년 전만은 못해도 3년 후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거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의 말은 옳았고 주택 가격은 3년 전보다 50% 이상 올랐다. 새봄 활기를 띨 것이라는 밴쿠버 주택시장이 예상과 달리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비슷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경기후퇴 여파로 캐나다 주택시장은 더 이상 활기를 보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심지어 지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상투를 잡는 것’이라거나 주택시장은 ‘끝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BC부동산협회(BCREA)가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새로 내놨다. 6일, 카메론 뮈어(Muir) BC부동산협회 수석경제연구원은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어 올해 집값은 평균 9%, 내년에는 4%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소비자 지출 증대, 고용 확대, 유입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주택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BC주 경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평균 2.5~2.7% 성장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가까운 BC주의 접근성(proximity),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 내년 5월 BC주 총선까지 감안하면 ‘끝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오를 대로 올랐다’는 경계심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압도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 볼 일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08 00:00:00
-
“이 만한 가격대에 다운타운 콘도 보셨어요?”
밴쿠버 다운타운 하우가(Howe St.) 1212번지에 올해 8월에서 10월 사이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1212는 기존에 있던 콘도의 콘크리트 프레임을 활용해 짓고 있는 건물이다. 콘크리트 건물이기 때문에 층간, 세대간 소음이 적은 편이다. 또한 이전 프레임을 이용해 절약한 건설비용을 가격에 반영해 같은 지역 내 건설중인 콘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분양 대상 159세대 중 112세대가 39만9900달러 이하에 분양된다. 예일타운 끝자락 그랜빌 브릿지에 가까운 입지를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대다. 1212도 인근에 개발중인 비슬리나 알토 등이 젊은 거주자를 찾고 있듯이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젊은 층 입주를 겨냥하고 있어 향후 젊은 주거공간의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다양한 상점과 문화유락시설이 위치한 랍슨, 잉글리쉬 베이, 그랜빌, 데이비가 모두 도보로 왕래할 수 있는 거리란 점도 입지의 매력이다. 1212 실수요자는 젊은 층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한편 1212는 기존 프레임을 이용해 짓고 있지만 헌 집은 아니다. 벽체를 새롭게 짰고 전기배선과 수도배관도 새로 바꾸었다.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창문도 요즘 콘도의 유행과 에너지 절약 기술을 반영했기 때문에 새 집이다. 실제로 새 집에 부과되는 연방소비세(GST)도 부과된다. 밴쿠버 시내에는 앞으로 새로 콘도를 지을 땅이 많지 않기 때문에 1212처럼 프레임을 활용해 다시 건물을 짓는 방식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1212는 18층 높이 건물로 구성돼 있다. 18층은 펜트하우스, 17층은 서브 펜트 하우스가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이 1베드 세대로 구성돼 있다. 2베드 세대는 4~10층 사이에는 층당 한 세대씩, 11~16층 사이에는 2세대씩 위치하고 있다. 기존 프레임에 짓는 점을 활용해 1212는 프레젠테이션 센터를 15~16층에 마련해 두어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고층전망과 내부시설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테리어 스타일은 모던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구매자는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 2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모던 기반답게 부엌의 설비는 모두 스테인리스 재질로 구비했다. 가격대는 3~10층, 11~16층, 서브펜트하우스와 펜트하우스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3~10층에는 주차장이 없는 405~421평방피트 주니어 1베드룸 세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니어 1베드룸 세대 분양가는 25만7000달러~28만달러선. 3~10층에 위치한 516~598평방피트 1베드룸은 31만3000달러~37만7000달러, 746평방피트 2베드룸은 43만3000달러~47만달러 선이다. 11~16층 516~598평방피트 1베드룸은 35만달러~41만1000달러선, 746~787평방피트 2베드룸은 48만달러에서 51만9000달러 선이다. 서브펜트하우스는 2베드룸 형으로 789~915평방피트에 가격은 67만9000달러에서 82만9000달러선이다. 펜트하우스도 2베드룸 형으로 788~890평방피트에 가격은 71만9000달러에서 82만9000달러 선이다. 구매계약은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입주할 때 치르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 구매자 50명에게는 8%에 계약금을 내고 계약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센터: 756 Davie St. (Howe교차지점), Van.문의전화: 604-767-1531 (김철희 부동산)참고: 1212howe.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05 00:00:00
-
“팽팽한 줄다리기?”
“판매희망 가격을 낮췄는데도 집을 보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쯤이면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쉽게 팔릴 줄 알았는데…” 큰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옮기려던 코퀴틀람 거주 K씨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봄 들어 활발한 거래 열기를 예상했던 밴쿠버 주택시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위기다. 부동산 중개사 김남효씨는 “보통 4~5월은 9월 새 학기 이전에 이사하려는 가구가 많아 거래가 증가하는데 요즘은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호가 차이가 커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주택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기대가 높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싸게 사려고 하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급할 것도 없어 가격을 낮춰가면서까지 팔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택시장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계약 체결에 걸리는 기간도 자연히 늘어났다. BC부동산협회(BCREA)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등록된 매물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늘었다. 매물대비 거래체결 비율은 17.9%로 지난해(28.7%)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밴쿠버 지역의 경우 매물대비 거래체결 비율은 23.4%로 비교적 높았으나 프레이저 밸리지역은 15.7%에 그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부에서 기대하는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중개사 팀을 이룬 K씨는 “미국 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택 수요자가 많지 않아 거래가 아주 뜸하다”면서도 “주택가격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5~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01 00:00:00
-
환경을 생각하는 공법 Built Green
요즘 캐나다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면 돈이 보인다. 전력소비량이 낮으면서 자연광을 내는 조명,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로 유지하도록 빛은 받아들이고 열은 일정량 배출하는 창문, 찬물로 빨래할 수 있는 세탁기와 세제 등의 등장은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 환경보호가 될 뿐더러 동시에 관리비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에너지 절약 제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에너지 절약형이 대량 양산되면서 구입 가격도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새집으로 이사간 사람들이 건축자재에서 나온 미세한 물질로 인해 알러지를 일으키는 새집증후군 피해사례가 나오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주택구입시 친환경적 공법 사용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캐나다 건축업계도 ‘빌트 그린(Built Green)’ 기준을 도입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빌트 그린은 캐나다 빌트그린 협회가 관리하는 환경건축기준으로 협회에는 지역 주택건축협회 소속회사 중 우수한 회사들이 가입돼 있다. 주택건설이나 수리업체 외에도 자재공급업체, 서비스업체, 개발업체도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빌트그린은 4가지를 기준으로 한다. ▲에너지 효율성 ▲실내공기의 질 ▲쓰레기 처리를 포함한 자원의 사용 ▲총괄적인 환경영향을 평가해 브론즈, 실버, 골드 3단계로 구분한다. 브론즈는 최저수준, 실버는 중간, 골드는 최고 수준으로, 4가지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을 최고수준으로 달성해야 한다. 빌트그린은 자체 기준도 사용하지만 에너지 효율성 평가의 경우 캐나다 연방정부가 정한 에너가이드(EnerGuide)를 기준으로 한다. 평가는 빌트그린 건축업체로 인증을 받은(certified) 업체가 새 집을 지으면서 빌트그린 협회에 등록을 하면 제3자가 인증 기준서를 가지고 해당 주택 중 5%를 무작위로 검사해 수준에 대한 판정을 내린다. 빌트그린 건축업체로 등록을 하려면 협회에서 또는 협회가 지정한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한인개발사 뉴젠이 건설회사 커크호프사에 발주한 브라이어우드(Briarwood)는 빌트그린 골드 인증을 받은 건축물이다. 해리슨 하이랜즈(Harrison Highlands)에 건설된 브라이어우드는 골드레벨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집안 냉난방에 지열(geothermal)을 이용해 냉난방 비용을 향후 40~50% 가량 낮출 수 있게 했다. 지열 냉난방 설비에는 3만달러 정도 추가 비용이 들지만 이를 고려해도 수년 후 면 비용절약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열장치와 비교할 때 지열장치를 이용할 경우 효율은 약 3~4배가 가량이 된다. 이외에도 우수침투방식(Storm water infiltration system)을 이용해 배관파이프 숫자를 줄이면서 빗물을 지하수로 흘려 보내 빗물을 자연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방식과 클리어포드사의 침전조(Clarifier tank)를 이용해 버려지는 하수를 친환경적으로 정화하는 방식 등이 적용돼 있다. 자료제공 뉴젠그룹 (604) 415-9390참고 harrisonhighlands.ca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4-26 00:00:00
-
-
“주택시장 봄은 봄이로되…”
밴쿠버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들이 있지만 예전과 같은 활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일부 한인 부동산 중개사들은 “주택시장의 봄날은 갔다”면서 전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부동산 중개사로 활동한지 3년이 지나지 않은 K씨는 “중개 수수료에만 의존한다면 생계가 곤란한 지경”이라며 “시장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다른 일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3월 단독주택의 매물등록건수는 지난 2월에 비해 10.8%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20.2%가 줄었고 거래성사에 필요한 기간은 늘어나고 있다. 단독주택의 평균거래가격(76만4616달러)은 지난해보다 12.1% 올랐다. 본지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트라이 시티와 버나비 일대 주택 거래가격을 조사한 결과 3년 전에 보다 50%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어 생애 첫 주택구입자는 엄두조차 못 내는 수준으로 변했다. 이진충 부동산 중개사는 “시장분위기는 부동산협회가 발표하는 각종 지표와는 조금 다르다”면서 “매매가 뜸하다고는 해도 시장이 침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집을 사는 사람들의 70~80%는 중국계”라면서 “매물을 찾는 한인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은퇴를 앞두고 소형 아파트로 이사하거나 가족이 늘어 큰 집으로 옮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인사회의 주택거래는 아주 한산하다는 것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4-24 00:00:00
-
“LA 한인타운에 자리잡을 유일한 하이라이즈 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가 한인타운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하이라이즈 주상복합 고급 콘도 ‘솔레어’가 주인을 찾고 있다. 올해 말 완공돼 입주예정인 솔레어는 10년 전부터 프랑스인 지주가 개발에 염두를 두고 인근의 땅을 모으기 시작해 2년 전에 착공한 건물이다. 밴쿠버지역에서 솔레어 판매를 맡고 있는 김학일 부동산 중개사에 따르면 밴쿠버는 일단 서류만 정리돼 있으면 땅파기 전에도 분양이 가능하지만 미국은 어느 정도 지어진 후에야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제 시장에 나왔다. 22층 높이 솔레어는 1, 2층은 상가, 3~6층은 주차장으로, 7층부터 생활공간이 시작되도록 구성돼 있다. 각 세대 당 넓이는 1339평방피트에서 1950평방피트로 밴쿠버 지역 콘도에 비하면 훨씬 넓은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도 큰 편으로 세대당 평균 300평방피트 이상이다. 입주자는 주로 은퇴 후 주택에서 다운사이징을 하려는 사람들이다. 안전하게 지낼 수 있고 관리에 손이 덜 가면서도 고급스러운 콘도로 솔레어를 찾는 이들이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 LA를 오가는 사람들이나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서부지역에 별장용도로 구입하기도 했다. 평균가격은 평방피트당 650~670달러 선으로 계약 조건은 5% 계약금 지급 후 완성 후 잔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계약시 10%를 계약금으로 낼 경우 옵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김 중개사는 “LA다운타운이 평방피트당 1200~1500달러, 바닷가 지역이 200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세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이 하강국면인 가운데 선매가 불안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 중개사는 캐나다 달러 강세 이점을 들었다. 현재 강세인 캐나다화로 미국내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장기적으로 대미달러 약세 전환이 전망되는 캐나다화가 떨어질 때 투자차익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 하강국면으로 인해 저렴해진 건축비용이 가격에 반영된 점과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인 점을 미국 부동산 구매의 장점으로 짚었다. 여기에 “윌셔가 한인 부동산 카멧은 여러모로 미국시세와 조금 다르게 움직이는 점이 있다”고 김 중개사는 덧붙였다. 솔레어는 코어(KOAR)사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건축은 아천(Archeon)그룹이 맡고 인테리어 디자인은 한국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일본 디자인회사 슈퍼 포테이토가 맡아 고급스러움을 불어넣었다. 각 세대별로 바닥은 메이플, 티크 하드우드플로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주방과 화장실은 시저스톤 카운터탑을 사용해 현대적인 느낌을 풍기도록 했다. 구매자는 어두운색과 밝은색 배색을 선택할 수 있다. 부대 시설로는 7층 스카이덱, 옥외 수영장과 자쿠지, BBQ공간과 다이닝 공간, 헬스와 요가 클럽, 도서관, 비즈니스 라운지를 두고 있다. 윌셔가는 금융가로 한인 편의시설도 다수 갖추고 있는 가운데 솔레어 앞에는 지하철역도 있어 교통의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센터 940-3731 Wilshire Blvd. LA, CA.문의 김학일부동산 ☎(604) 415-9800SolairWilshire.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4-19 00:00:00
-
“가격하락 기대는 무리”
버나비시의 한 주택단지 입구에는 최근까지 매물안내간판이 땅에 닿을 정도로 길었다. 하지만 입주자회의에서 부동산중개사 안내간판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관리규정을 개정했다. 관리도 관리지만 주택단지의 이미지와도 직결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3월 타운하우스의 매물등록건수는 지난 2월에 비해 14.4%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10.1%가 줄었다. 팔려는 사람에 비해 사려는 사람은 그 만큼 적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거래가격(47만3543달러)은 지난해보다 10.6% 올랐다. 장홍순 부동산중개사는 “매물이 쌓이고 있고 예전처럼 빨리빨리 소화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우려할 만큼 시장분위기가 침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물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는 있어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거래된 물건의 경우 소요기간은 길었지만 체결가격은 판매희망가격에 아주 근접한 가격에서 거래됐다. 김종기 부동산중개사는 “매수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가치가 충분한 매물을 마음껏 골라 잡을 수 있는 기회”고 지적했다. 그는 “평범한 물건보다는 희소성이 있는 물건이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적게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TD은행은 지난주 발표한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캐나다 주택시장은 이미 냉각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가 하락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캐나다 집값은 평균 6.0%, 2009년에는 4.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BC주의 가격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TD은행은 올해 BC주 집값은 9.1%, 내년에는 5.6% 오를 것으로 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4-1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