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대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열정과 의지만으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대학교라는 높은 레벨의 공부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다행인 것은, UBC를 비롯한 캐나다 대학들이 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장학금과 보조금 제도가 있습니다.
장학금이나 보조금은 대체적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정부나 단체, 개인 기부자들이 수여하는 제도이지만 학업 성적 외에도 특별한 과외 활동, 예를 들어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에서 인정을 받았을 때 수여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은 학비에 바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장학금은 학생들이 특별히 신청할 필요 없이 학부에서 바로 추천하고 선정하여 받을 사람에게 연락이 가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혜택을 받으려면 성적 등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더 자세한 사항은 www.students.ubc.ca/finance로 가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융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경제적인 도움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정부에서 이자 없이 학교를 마칠 때까지 학비 외에 얼마간의 돈을 빌려주는 제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연방 정부 융자금과 주정부에서 주는 융자금이 합쳐진 형태로 주어집니다. 장학금과는 달리 학자금 융자를 받으려면 따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융자를 받으려면 캐나다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이어야 하고 일정 이상의 코스에 등록해야 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역시 www.students.ubc.ca/finance에 가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융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마다 비치되어있는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거나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써서 보내야 합니다.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www.aved.gov.bc.ca/studentservices 입니다. 내년 학기 융자금을 받으려면 늦어도 오는 6월까지는 신청을 해야 합니다. 1년 동안 한 학생에게 제공되는 융자금은 최대 1만6640달러이고 수강하는 과목이나 기간에 따라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이 중 60%는 캐나다 연방정부에서 제공되며 학기가 시작되면서 바로 지급되고, 나머지 40%는 BC주정부에서 제공하고 2학기가 시작될 때 지급됩니다. 융자금을 신청해 받게 된 학생들은 졸업을 할 때까지는 돈을 갚지 않아도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 학기마다 연방정부와 BC 주정부에 학생임을 증명하는 서류(예, Schedule B)를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정화 학생기자 회계학과 happydais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