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는11년 전 밴쿠버 이스트 브로드웨이가에서 서쪽으로 UBC까지 스카이 트레인을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루 10만여명이 이용해 밴쿠버에서 가장 북적이는 버스 정거장 일체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이 ‘UBC 라인(가칭)’은 VCC-Clark스카이 트레인역에서 출발하는 밀레니엄 라인의 확장선으로써, 건설되면 코퀴틀람에서 UBC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가 이동중 스카이트레인을 버스로 갈아 탈 필요가 없어진다.

주정부는 계획 발표후 비용 마련에 고심하다가 2008년 주교통예산안에 UBC라인 건설에 따른 예산을 포함시켰다. BC교통부에 따르면 UBC라인은 2020년경까지 완성할 예정이며, 2조8000억달러 규모의 비용이 필요하다.

매일 코퀴틀람에서 UBC까지 통학한다는 피터 손(UBC 4학년)학생은 UBC 라인 건설에 매우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매일 아침 한 시간이 넘는 통학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며 “난 완공되기 전에 졸업하기때문에 (UBC라인을) 이용하지 못해 무척 아쉽지만, 후배들이라도 편리하게 집과 학교를 오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UBC라인 건설을 환영하는 가운데, 반대를 표명하는 그룹도 있다. 라인이 지나갈 지역의 사업체가 대표적이다. 캐나다 라인 건설로 캠비가(Cambie St.) 상업지역이 큰 경제적 피해를 본 전례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현재 UBC라인과 관련된 문제는 또 있다. 건설 비용이 비싼 스카이 트레인 라인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경전철(Light Rail) 중 무엇을 건설하는가하는 문제다.


페이스북에 설립된 ‘UBC라인을 지지하는 모임(I Support Extending SkyTrain To UBC)’은 지상으로 달리는 경전철(Light Rail)을 설치할 경우, 현재 운영중인 99 비라인 버스 서비스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않아 스카이 트레인만큼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쿠버 도시 계획에 대한 논문을 쓴 폴 힐스돈(Hilsdon)씨는 “스카이 트레인을 설치함으로써 UBC 까지의 평균통학시간을 현재(35분)보다 약 54% 이상(16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전철 출퇴근 시간은 지금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나연 학생기자 Jny_1028@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