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유형에 따라서 잘 팔리는 지역이 별도로 있는 반면에, 팔기 어려운 지역이 따로 있습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도시별로 판매가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특이한 사항입니다. 아울러, 밴쿠버 다운타운의 아파트가 가장 잘 팔린 것은 아니라는 것도 주목할 만한 내용입니다.
광역 밴쿠버에서 도시별로 어떤 유형의 주택이 잘 팔렸는지를 조사하였습니다. 2009년 1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MLS를 통하여 팔린 주택의 숫자를 9월 2일 현재 MLS에 매물로 남아있는 수치로 나누었으며(‘Sales/Active 비율’이라 칭함), 이 비율이 클수록 잘 팔리는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지지난 주의 칼럼에서 타운하우스가 보편적으로 잘 팔렸다는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아파트는 광역 밴쿠버에서만 단독주택보다 더 잘 팔렸고, 프레이저 밸리와 칠리왁 지역에서는 가장 팔리지 않는 주택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지난 주의 칼럼에서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고층 아파트는 잘 팔리지 않은 반면에, 나무로 지어진 타운하우스와 저층 아파트는 비교적 잘 팔렸다는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광역 밴쿠버의 주요 도시 12개를 대상으로 각각의 주택이 얼마나 잘 팔렸는지 조사한 결과, 도시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광역 밴쿠버 전체의 단독주택 Sales/Active 비율은 1.75이었습니다. 가장 잘 팔리는 도시의 그 비율은 2.91이었고, 가장 잘 팔리지 않는 도시는 1.16으로 나타나서, 최고의 도시는 최저의 도시에 비하여 2.5배나 잘 팔렸다는 의미입니다.
타운하우스는 도시별로 극심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평균적인 Sales/Active 비율은 2.30이었는데, 최고는 4.46이었고, 최저는 0.54이었기 때문입니다. 잘 팔린 도시의 타운하우스는 가장 잘 팔리지 않은 도시보다 8.3배나 더 잘 팔렸다는 결과입니다. 타운하우스는 잘 골라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아파트도 도시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평균적인 Sales/Active 비율은 2.11이었으며, 최고의 도시는 2.70이었고, 최저의 도시는 0.96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최고와 최저는 2.8배의 차이입니다.
특정의 도시에서 모든 유형의 주택이 골고루 잘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강세도시는 전반적인 주택유형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도시에 따라 단독주택이 잘 팔리기도 하며, 타운하우스에 특히 강세를 보인 도시도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기도 합니다.
필자의 조사 결과는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바와 차이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주택단지로 간주되고 있어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어느 지역의 단독주택은 평균 이하의 판매실적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밴쿠버 다운타운의 아파트가 다른 모든 지역의 아파트 중에서 가장 잘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 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