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지어진 고층 아파트는 잘 팔리지 않은 반면에, 나무로 지어진 타운하우스와 저층 아파트는 잘 팔렸습니다. 특히 광역 밴쿠버의 콘크리트 콘도는 팔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Lower Mainland에 속하는 Greater Vancouver(이하 GV), Fraser Valley(이하 FV) 및 Chilliwack and District(이하 CAD)라는 지역별로 어떤 유형의 주택이 잘 팔렸는지를 조사하였습니다. 2009년 1월 1일부터 8월 26일까지 MLS를 통하여 팔린 주택의 숫자를 8월 26일 현재 MLS에 매물로 남아있는 수치로 나누었으며(‘Sales/Active 비율’이라 칭함), 이 비율이 클수록 잘 팔리는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지난 주의 칼럼에서 타운하우스가 보편적으로 잘 팔렸다는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아파트는 GV에서만 단독주택보다 더 잘 팔렸고, FV와 CAD에서는 가장 팔리지 않는 주택유형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콘도(타운하우스와 아파트를 포함하는 개념)를 건축재료별로 나누어 분석해 보겠습니다.
고층아파트는 콘크리트로 건축하며, 그 고층아파트 옆에 짓는 타운하우스 역시 콘크리트로 짓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이에 비하여 저층아파트는 나무로 건축하며, 고층아파트에 딸리지 않은 일반적인 타운하우스 역시 나무로 짓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콘크리트 콘도는 흔히 말하는 고층콘도로 간주해도 되며, 나무 콘도는 타운하우스와 저층아파트로 보아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콘크리트로 된 콘도의 Sales/Active 비율은 GV:1.83 → FV:0.90 → CAD:0.64로 계산되었습니다. GV를 100%로 볼 때, FV는 49.4%이며 CAD는 34.9%에 불과하였습니다. 외곽으로 나갈수록 콘크리트 콘도의 인기는 현저하게 낮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GV에서 아파트라는 유형이 단독주택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분하여 콘크리트 콘도의 경우에는 단독주택보다 그다지 잘 팔린 것은 아닙니다. 물론 FV와 CAD에서는 콘크리트 콘도가 단독주택보다 팔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비하여 나무로된 콘도의 Sales/Active 비율은 GV:2.19 → FV:1.54 → CAD:1.07로 나타났습니다. GV를 100%로 볼 때 FV는 70.6%이며 CAD는 48.7%로 계산되어, 외곽지역으로 가면서 나무콘도의 인기하락은 콘크리트 콘도처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단독주택의 비율과 비교해 보아도, 모든 지역에서 단독주택보다 나무 콘도가 더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무 콘도가 콘크리트 콘도에 비하여 GV에서는 1.2배, FV와 CAD에서는 1.7배 더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실패의 비율에 있어서도 나무 콘도가 콘크리트 콘도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서, 콘크리트 콘도의 판매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GV에 있는 콘크리트 콘도의 판매실패 비율이 모든 지역의 모든 콘도에서 가장 높고 단독주택보다도 높게 나왔기 때문에, GV에서는 고층콘도 판매가 단독주택보다도 더 어려웠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