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의 거래량은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활황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서, 현재의 시장이 활발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아파트는 잘 팔리지 않고 있으며, 매월 신규로 등록되는 매물도 최근 몇 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광역 밴쿠버에서는 지난 8월에 신규로 등록된 매물이 전년동월대비 4.9% 증가하였습니다. 신규등록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2009년 5월의 36% 감소를 저점으로 매물은 점점 더 증가하는 양상이었습니다. 지난 8월의 단독주택 매물은 1% 감소하였으나 아파트는 9.7% 증가하여, 지난 8월의 매물 증가는 아파트가 주도하였습니다.
 
지난 8월의 거래량은 119.5% 증가하여, 2000년대 중반의 활황기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155.5%, 타운하우스는 108.2%, 그리고 아파트는 97.8 증가하였습니다. 단독주택의 거래증가가 돋보였으며,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량 증가가 부진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택의 유형별 Sales-to-Listings Ratio는 아파트가 잘 팔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단독주택은 77.4%, 타운하우스는 79.8%, 그리고 아파트는 72.7%를 기록하였습니다.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이 아파트의 2배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이 아파트 보다 잘 팔렸습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지난 8월에 신규등록 매물이 1.9% 감소하였는데, 이 또한 올 4월 이후 신규 매물이 매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량은 96.3% 증가하여, 8월의 기록으로서는 사상 2번째입니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121%, 타운하우스가 69.6%, 그리고 아파트가 50.5% 증가하여, 단독주택의 거래증가율이 아파트의 2배를 넘는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프레이저 밸리에서 주택이 시장에 나와서 팔리는 기간이 최근 6개월 동안 60일 가까이되는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구매자의 상당수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결과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전체를 통합하여 보면 신규등록이 1.7% 증가하였으며, 최근 5개월 동안 신규 매물이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거래량은 109.8% 증가하였는데, 2008년 5월부터 거의 1년 동안 거래량이 급속하게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거래증가입니다.
 
전체적으로 단독주택은 138.2%, 타운하우스는 91.6%, 그리고 아파트는 87.9% 증가하였습니다. 2009년 들어서는 단독주택 혹은 타운하우스의 거래 증가율이 높은 반면, 아파트는 거래 증가율이 저조한 추세를 계속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