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신문에서 좀 색다른 기사 제목을 발견했다.
“도시 내에서 단독 주택은 사라지는 종 (dying breed)”이라는 제목이다. 한 중소 주택건설사 사장의 말을 빌리면 90년대 초에는 주택건설시장의 90%가 단독 주택이었는데 이제 더이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로워메인랜드의 (프레이져와 칠리왁, 그리고 광역 밴쿠버 지역) 최근 경향을 보면 단독 주택은 약 15%로 줄어 들고 반면 나머지는 공동주택이 차지 하고 있다. 집 주변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고 백야드가 있는 집을 꿈꾸는 사람들은 아마도 미션 지역 정도는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이미 비어있는 대지가 충분치 않음은 물론, 오래된 집을 헐고 새집을 짓기에는 턱없이 오른 대지 가격때문에 그만큼을 부담할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 든다는 것이다. 공동 주택이라도 중심되는 도시에서는 외곽의 왠만한 주택을 살만한 가격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 중소기업 사장은 2041년이 되면 현재 이 지역의 인구가 230만 명에서 340만으로 증가할것을 내다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되는 근거로 밴쿠버자역의 안전성,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뛰어난 자연환경등을 꼽았다.
아시아 주요국이 이머징 시장이 되면서 축적된 부가 개발로 인한 공해, 낙후한 사회제도, 점점더 엄격해지는 조세제도 등을 피하기 위해서 찾을 만한, 개방성이 높은 이 지역이 그런 예측을 뒷받침한다고 생각된다.
어떻든, 중심쪽의 단독 주택은 점점 희소성이 높아지고, 밀도가 높은 도시계획이 점차 늘어날 것이 명확관화하다. 공동주택은 교통이 좋은 길목을 따라서 건설되고 상대적으로 스카이 트레인이나 공공 교통시스템에 덜 의존하는 단독주택은 한적한 곳이나 자동차 접근이 쉬운 곳으로 형성되고 있다. 버크마운틴 지역, 미션 지역, 서리의 그랜뷰, 메이플 리지의 알비온, 랭리의 윌로우 부룩등이 단독 주택을 여전히 고집하는 사람들을 맞고있다.
한편, 이 지역이 흔히들 말하는 여러가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요소를 갖고 있는 지역에 이 미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구 증가는 어떤 의미 있까? 예상한 대로 인구가 늘어 난다는 것은, 언급한 몇몆 중요한 장점들을 향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반길만한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의 안전성, 깨끗한 물 맑은 공기등을 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길수 있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당대에 대폭적인 경제발전을 경험 하고 이곳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이곳에서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발전을 기대할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여러 세대를 살아온 살람들에게 그런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이 동일할것이라는 것은 기대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제한된 공간이 주어진 환경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서 향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직업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산업시설이 태부족이고 더구나 앞으로도 그런 시설에는 큰변화가 없을 지역에서 늘아나는 인구를 어떻게 대처할것인가에 대해서 장기적인 계획이 있는지 의문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결국 경제의 많은 부분을 외부 유입에 의존하게 되고 사회에 띄어드는 청년들에게는 변변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건실하지 못한 소비 위주의 지역사회가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그저 지나친 기우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