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오랜 침체 기간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거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달 티디은행은 캐나다 부동산 가격이 약10%의 고평가되어 있는것 같다고 했다.
토론도, 밴쿠버, 먼트리얼과 오타와는 다른 지역에 비교해서 두드러지게 고평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자율은 행후 2년동안 상승할것으로 내다봤다. 비중있는 은행의 전망이지만 신뢰하고 마음에 와닿는 반응을 보일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시장의 상황이 중장기적인 전망을 희석시켜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장이 내려가던 오르던 꾸준한 경향을 보이지 않고 상승과 하락 양쪽으로 진동을 하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감각을 무뎌지게 해왔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등락이 다르고 진동의 주기가 달라서 시장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엇갈린 판단을 하게 해왔다. 한두달 사이에 급격한 판매량 증가가 있는가 하면 예년에 비해서 현저히 줄어든 거래량을 나타 내기도 했다.
역보역주(亦步亦趋)라는 말이 있다. 걸으면 걷고 뛰면 뛴다는 말인데 원래는 스승을 따라 흉내내며 배운다는 뜻이지만, 주관없이 따라하고 맹목적으로 모방을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의견을 무작정 따라 역보역주 할수 없는게 부동산 시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이자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자율이 낮으면 언젠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국시점과 상승의 가파름이 어떠하냐가 중요하다. 전망이라는 것이 이처럼 시간, 기간, 방향등 여려 변수의 조합에 의해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주관없이 대하다 보면 부지중에 역보역주 하는 경우가 흔할수 밖에 없다.
이럴때 일수록 개인 재정의 건전성에 더 비중을 두어 결정하는 것이 컨트롤 불가능한 변수에 의한 피해를 줄일수 있다. 거의 모든 경우에 개인 재정상태는 훨신더 상수쪽에 까깝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정보나 경험이 없는 가운데 편협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한 조언에 기대어 잘 알지도 못하는 비지니스를 매입하는 것도 일종의 역보역주라고 할수있다. 어느 누구도 모든 경험을 다 할수는 없다. 이민으로 정착한 교민들은 이미 긴 시간을 모국에서 보내고 이곳에 왔기 때문에 경험 할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고 또 정보도 유한하다. 비지니스 환경은 날로 각박해지고 있다. 경쟁자가 늘어나고 많은 대형 기업들은 점점 더 멀티아이템으로 나가면서 군소전문 업체의 영역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침범하기도 한다.
역보역주 하다 보면 많은 에너지를 허비해야 한다. 지금은 수년간의 불경기를 이미 지나온 때다. 지금 부터는 에너지를 세이빙해서 멀지 않은 회복의 상승선 시작점에서 역주(力走)할수 있는 준비를 해야할 때다. 적우침주(积羽沉舟)라는 말이 있다. 깃털도 많이 쌓이면 배를 가라앉힌다. 작은 에너지도 모으면 언젠가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