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거래하다 보면 희소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부동산의 희소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독특하고 흔치 않은 형태나 돋보이는 형태의 집에 호감을 갖는다.
주변과 비교하여 도드라진 외관이나 흔치 않은 내부를 발견할때 즐거워한다. 튀는 것에 비중을 두는 경우다. 다른 한편으로, 너무 독특하고 흔치 않은 형태나 구조등은 나중에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을것으로 걱정하면서 평범한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 할 만한 것이라고 믿고 그런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쪽이 낫거나 그렇지 않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부동산에도 희소성있는 것이 값진 것이 될수도 있기도 하고, 대중적인 것이 손바꿈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비지니스의 경우도 마찮가지다. 흔치 않은 업종은 덜 경쟁적이서 좋은 반면 숙달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수 있고, 평범하고 흔한 업종은 손 바꿈과 사람 구하기 용이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이 높아서 소위 돈이 덜되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소진은 전국시대 때 알아주는 전략가였다. 강대국 진나라에 스스로 알아서 복속당하려는 제후국들은 설득할때 이런 말을 했다.“당신들은 한나라의 높은 왕들로서 진나라에 항복하여 소의 꼬리가 되려고 한다. 당신들은 닭의 머리가 되는 방도가 있음에도 왜 그런 어리석은 길로 가는가?”이때 나온 말이 계구우후(鷄口牛後)라는 은유표현이다. 소진이 값지게 생각하였던 것은 아마도 왕위가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되는 것을 귀하게 생각한다. 꼬리는 되지 말라는 말도 있다.
부동산이나 비지니스에서는 어떨까? 어떤 특정지역에서 머리가 되는 것을 선택해야 할지 또는 꼬리 위치라도 폭넓은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 할때가 많다. 비지니스와 커머셜 부동산에서는 이런 종류의 고민이 훨씬많다. 독점적이고 희소한 지역을 선택하는 경우나 대도시와 같은 지역을 선택해서 리스크를 줄이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돈 되는 비지니스가 없다”라는 푸념을 많이 듣는다. 반드시 불경기 때문에 생기는 것만을 말하지 않고, 특별히 수익이 높은 비지니스가 없다는 뜻이다. 전반적으로 축적된 자본으로 하여금 비지니스 진입이 용이해진 잠재경쟁자들이 많아지면서 수익이 높은 업종이 있으면 거의 실시간적인 진입으로 업종의 높은 수익율을 깍아 내리게 된다. 안심할 만한 머리도 흔치 않고, 그렇다고 수동적으로 견디기만 하면서 적당히 수익을 올릴수 있는 소의 꼬리도 흔치 않다.
요즘 상업부동산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絕無僅有(절무근유)한 것은 없다라고 할수있다. 언제 머리가 꼬리가 될지 모르고 꼬리라고 해서 적당히 경쟁에서 물러나 안심하고 있을수 없이 경쟁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