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에서 그랜빌과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곳에서부터 다운타운으로 연결되는 그랜빌 다리에 들어서기 전까지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구시가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이 많고, 토박이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밴쿠버 지역의 부동산 붐과 재개발 사업이 맞물려 새로운 고층콘도 및 타운홈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지역은 숨가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펄스크릭 남쪽 해안과 이어지는 사우스 그랜빌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오랜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상점 및 예술적 분위기를 풍기는 갤러리 등이 있으며, 이들과 신구의 조화를 이루는 최신 콘크리트 고급콘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예전부터 그랜빌 다리는 다운타운으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그랜빌과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주변은 밴쿠버 교통의 요충지로써 다운타운 못 지 않는 번화함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는 챕터스 서점과 카페, 아트센터 극장, 금융기관, 고급 수입품 판매점, 부띠끄 등이 들어서 있어 생활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그랜빌가와 햄락거리 사이의 6번과 7번 에비뉴에는 최근 2~3년 동안 지어진 신규 고급콘도가 밀집해 있어 다운타운과 인접하면서도 복잡하지 않는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가볍게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에 퍼블릭 마켓과 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예술품 상점들, 유명한 라 바게트 에 르샤로트 빵집과 레스토랑 등이 있는 그랜빌 아일랜드가 있어 주말이나 일과 후 시간을 바다바람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다리만 건너면 갈 수 있는 다운타운이 지척이고 리치몬드까지 익스프레스 버스로 연결되는 대중교통편도 좋으며, 밴쿠버 중심 지역이라 할 수 있어 어느 곳으로도 연결이 빠르다.
교통 및 교육여건
바로 지척에 위치하지는 않지만 동계 올림픽 전 캠비를 관통하는 스카이트레인이 완공되면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주요 간선도로로는 UBC쪽의 브로드웨이와 1번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12번가, 공항과 리치몬드로 이어주는 그랜빌 거리가 있으며, 다운타운까지의 빠른 연결성이 큰 장점이다. 학교로는 펄스크릭 초등학교와 불어집중교육과정이 있는 키칠라노 세컨더리가 인근에 있다. 또한 아이들의 예술교육을 위한 아트 엄브렐라(Arts Umbella)와 예술대학 에밀리카(Emily Carr)가 그랜빌 아일랜드 내에 있다.
쇼핑 및 편의시설
인근에 밴쿠버 필수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그랜빌 아일랜드가 있어,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퍼블릭 마켓에서 신선한 야채와 생선, 유명 베이커리에서의 맛있는 빵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다운타운 쇼핑가를 이용하기 쉽고, 브로드웨이 주변의 고급 부띠끄와 카페, 각국의 레스토랑 등에는 타지역에서도 많은 고객이 찾아오고 있다.
부동산 가격동향
펄스크릭 해안가 주거지의 경우 대부분 저층 콘도나 타운홈 스타일이며 그랜빌과 햄락 사이에는 최근 몇 년간 새로 지어진 고급 콘도들이 저마다 맵시를 뽐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콘도로는 보사가 만든 포르티코(Portico)와 버투(VIRTU), 타운하우스와 콘도가 결합된 카라라(Carrara)와 시에나(The Siena), 모데나 Modena, 베로나(Verona), 5가의 그립폰 코트(Gryphon Court) 등이 있다.
715~900sq.ft.의 신규 2베드룸 콘도의 경우 38~45만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워터프론트나 전망이 좋은 2~3베드룸 집은 45~70만달러를 쉽게 넘어선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