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세척제가 마켓에 나오지만 예전에는 베이킹 소다(Baking Soda)가 가정의 필수품으로 군림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수되어온 베이킹 소다 활용법은 다시 캐나다 가정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집안 정리와 관련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사라 어퀴러씨는 베이킹 소다 전도사다.

봄철 청소에 대해 질문한 결과 몇 마디 말 속에서 베이킹 소다에 대한 신뢰를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 카펫이나 천에 생긴 얼룩들은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천으로 문지르면 지울 수 있습니다. 특히 얼룩이 생긴 즉시 베이킹 소다를 뿌리면 효과가 높은 편이고 탈취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펫에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뿌리지 않고 청소한 것과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땀이나 담배 냄새가 밴 옷도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담그거나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문질러주면 냄새가 사라집니다."

주방전기기기 외관을 닦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베이킹 소다 1/4컵, 식초 1/2컵에 뜨거운 물 3.8리터 (우유 한 통 분량)를 부어 잘 섞은 후 기름때를 닦아내면 찌든 내를 함께 퇴치할 수 있습니다. 또는 1/4컵에 물을 약간 적게 넣어 노랗게 바랜 흰색 제품들에 바르고 15분 후 닦아주면 표백효과도 있답니다." 이렇게 만든 베이킹 소다 세제는 전자레인지, 냉장고, 접시 닦는 기계 속과 겉을 닦아내는데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부엌 하수도가 약간 막혔을 경우 어쿼러씨는 "베이킹 소다 1컵을 먼저 붓고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운 식초를 부은 후 5분 후 뜨거운 물을 내리는 방법"을 처방으로 제공했다.

식초와 물이 1대1로 만나면?

"욕조, 좌변기, 싱크와 카운터탑을 닦는 세제는 순수한 식초와 물을 1대1로 섞어서 사용합니다. 좌변기에 띠(ring)를 없앨 수 있습니다."

식초는 특유의 냄새가 나지만 청소 후 환기를 시키면 냄새가 사라집니다. 다만 순수한 식초가 아닌 식초를 사용했을 경우 오히려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 식초는 천연 섬유유연제로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다. 특히 피부가 탈취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상용 탈취제에 식초 1/2컵을 풀어 희석시킨 후 빨래를 하면 도움이 된다.

레몬즙으로 장식품에 광을 더하자

놋쇠나 동으로 된 제품을 닦는데 레몬즙은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 또한 비누 때나 물때를 용해시키는데 레몬즙은 가장 효험이 있는 물질 중 하나다.  어쿼러씨는 "레몬을 반으로 자른 후 자른 면에 베이킹 소다를 골고루 뿌려준 후 접시나 카운터탑, 식탁 표면을 닦아주면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리브유 1컵에 1/2컵 레몬즙을 넣어 섞으면 하드우드 가구류에 광택을 내는 세제로 활용할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