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Vancouver-Fraserview
밴쿠버시내 프레이저뷰 지역은 동부 밴쿠버(East Vancouver)에서 가장 남쪽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바운더리 로드(Boundary Rd.)를 두고 버나비와 만나고, 서쪽으로는 프레이저가(Fraser St.)를 밴쿠버 랭가라 지역과 경계로 삼고 있다.
이 지역에는 이민자촌으로 유명한 챔플레인 하이츠(Champlain Heights)가 포함돼 있다.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마린 드라이브를 따라 버나비나 뉴웨스트민스터 방면, 리치몬드 방면으로 움직이는데 편리한 점이 있다. 프레이저뷰는 보통 5~19세 취학연령대 자녀를 둔 4~5인으로 구성된 40대 가족 또는 자녀 없이 부부로 구성된 20~30대 가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체적으로 프레이저뷰의 치안은 안전하지만, 밴쿠버 시경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사이 프레이저가(Fraser St.)와 나이트가(Knight St.) 일대는 차량사고가 빈발한 편이다. 또 49에비뉴(E.49 Ave)를 축으로 일대에 좀도둑 문제가 있는 편이다.
상가와 면해 있거나 버스 정류장 등 대중교통과 가까운 거주지는 피해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주택 밀집지역 안으로 들어갈수록 범죄발생율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남쪽지역은 교통 사고 외에 거의 범죄 피해가 없는 조용한 곳이다. 프레이저뷰 전체를 보면 상식적인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우범지대라 할 수는 없다.
타운하우스 비중 높지만 매물은 많지 않아
주택은 최근 들어 5층 이상 아파트가 20% 비중으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주로 이웃과 벽을 공유하는 듀플렉스나 로우하우스(50%)가 많은 편이다.
단독주택(30%)도 다수 눈에 띄지만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 1990년대 들어 꾸준히 옛 집에서 새집으로 바꾸는 공사가 이뤄져 1990년대 이후 지어진 집 비율이 30%로 다소 많은 편이다.
이에 못지않게 지어 진지 30년 이상된 오래된 집 비율이 거의 2집 중 1집(45%)에 육박해 건물 연령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는 곳이다. 지역내 주택의 평균 침실 수가 3개로 조금 높은 편이다.
단독주택 가격은 통상적으로 100만 달러 대에 매물이 나와있다. 여기에 집의 연령과 침실 숫자에 따라 가격폭이 ±30만 달러로 격차를 보인다.
아파트는 마린드라이브 일대를 중심으로 많이 나와있는데 1베드룸형에 20~25만 달러 2~3베드룸형에 35만 달러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타운하우스는 지역 내 건물 숫자에 비해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다. 챔플레인 하이츠 일대에 주로 있는 타운하우스 매물은 3베드룸형에 38만 달러에서 45만 달러 선에 나와있다. 주택 소유대 임대 비율은 6대4로 임대자 비율이 BC주 타지역에 비해 약간 많은 편이다.
소수민족이 다수… 중국계 유입 늘어난 곳
주민 구성을 보면 75%가 가시적 소수민족으로 전체 주민 6만여명중 4만3000명이 비(非)백인이다. BC주 평균치(25%)에 비해 소수민족 비율이 상당히 높다.
소수민족 중에서도 중국계가 약 2만4000명 정도로 앞도적으로 많다. 이들은 대부분 이민 온지 오래된 중국 본토계로 거주지 인근 또는 리치몬드에 직장이나 일터를 두고 있다. 인도나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계도 1만명 가량이 살고 있다.
한국인 비율은 중국, 남아시아, 필리핀, 동남아계, 라틴계 다음으로 높은 편이나 챔플레인 하이츠 인근에 밀집해서 사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인이 많이 산다고 할 수는 없다. 2006년 인구조사에서 이 지역 한국계는 785명으로 지역 인구의 1.4%로 집계됐다.
대부분 주민들은 프레이저뷰로 이사온 후에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프레이저뷰는 1880년부터 무려 130년간 유럽 이민자부터 시작해 현재 아시아계까지 이민자가 거쳐가는 동네로 유명하지만, 실상 95% 이상 주민은 이 지역에 오래 머물러 사는 경향이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프레이저뷰는?
인구: 5만6660명 (2006년 기준)
평균렌트비: 903달러 (2008년 평균)
주택보유비: 1158달러 (2008년 평균)
주택 소유율: 64% (2006년 기준)
가시적 소수자 비율: 75%
평균소득: 납세 후 5만5817달러 (2005년 가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