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여름철 동안 지속적인 매물증가와 거래 감소가 구매자시장(Buyer’s  market) 돌입에 조력했다고 9월 주거용 부동산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협회는 앞서 8월에는 구매자시장을 향해 움직이고 있지만, 균형시장 장세라고 분석한 바 있다.

9월 밴쿠버 주택거래량은 2220건으로 지난해 9월보다 1.2% 늘어났지만, 지난 10년 중 3번째로 적은 거래량을 보였다.

로사리오 세티카시(Setticasi) REBGV회장은 “오늘날 시장에서는 판매자들 사이의 경쟁이 더 심화해 잠재적인 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사항을 마련해주었다”며 “구매자는 봄철에 비하면 현재 더 많은 부동산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더 긴 시간을 들여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새로 나온 매물은 5680건으로  올해는 지난 17년 중에 9월 매물량이 3번째로 많은 해가 됐다. 매물숫자는 2010년 9월 4731건이 새로 나왔던 상황에 비하면 20.1% 늘어난 것이다.  신규매물 4685건이 나온 8월과 비교해도 매물은 21.2% 늘었다.

전체 매물 숫자는 연초부터 꾸준히 늘어나 9월 1만6085건으로 8월과 비교하면 4.6%,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4.4% 증가했다.

세티카시 회장은 “매물대비 판매율은 올해 최저 수준인 14%에 현재 머물고 있다”며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14%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가 일정 기간 지속했을 때를 구매자시장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지수(HPI)에 따른 메트로밴쿠버 주택의 벤치마크 가격은 12개월 전보다 8.8% 오른 62만79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벤치마크 가격은 57만7174달러다.12개월 전보다는 올랐지만, 9월 벤치마크 가격은 정점이었던 올해 6월 63만921달러에 비해 0.5% 하락했다.

9월 단독주택은 957건 거래가 이뤄져 1년 전보다 10.5% 증가했으나, 2009년 9월 1423건에 비하면 32.8% 줄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2개월 전보다 13.4% 오른 89만6701달러다.

아파트는 922건 거래가 이뤄져 전년 9월 971건보다 5% 거래가 줄었다. 2009년 9월 1489건에 비하면 38.1% 거래가 준 것.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 4.4%오른 40만5569달러다.

타운홈은 367건 거래가 이뤄져 전년 383건보다 4.2%, 2년 전 674건보다 43.3% 거래량이 감소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5.4% 오른 51만6697달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