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 11월 캐나다 전국부동산 시장이 균형장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다소 판매자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15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시장 전반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10년 평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11월 캐나다 전국 부동산 판매량은 10년 평균 수준을 보인 가운데 지난해보다는 크게 웃돌았다. 협회는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거래 기준으로 11월 거래량이 10월보다 1.5%포인트 증가해 3개월 연속 거래가 늘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전국 시장 중 60%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개리 몰스(Morse) CREA회장은 “캐나다 시장은 지속적인 세계 경제와 재정상황의 불확실성에 직면해서 회복력을 증명해 보이며 캐나다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며 캐나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일부 시장은 거래가 늘어나는 반면, 다른 일부는 현상유지 또는 감소하는 추세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지역 시장 상황의 현재와 전망에 대해 지역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시장의 특징은 계절적 패턴이 깨졌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캐나다 부동산 거래량은 11월부터 1월 사이 크게 감소하는데, 올해 11월은 10년 평균 거래량보다 7%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그레고리 크럼프(Klump) CREA수석 경제분석가는 연말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지난해 말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크럼프 분석가는 “전국적인 거래활동이 지난해 연말 늦게 상승했는데, 올해 11월 결과를 토대로 보면 올해도 비슷한 트렌드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대조적인 부분으로, 지난해 전국 부동산 평균가격은 연말에 오름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봄철에 정점을 찍은 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럼프 분석가는 “낮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전망이라 주택 시장은 당연히 과잉 신호를 경계하고 있다”며 “현재 주택 재판매 트렌드와 새 주택 건설량을 보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규정 강화는 의도한 대로 캐나다의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캐나다 국내에서는 주거용 부동산 43만2048건이 거래돼 2010년 같은 기간보다 2.1% 거래량이 늘었다. 2001년부터 2010년 사이 연초부터 11개월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0.7% 늘어난 숫자다.

11월 새로 등록된 매물은 10월에 비해 3.4% 줄었다. 새 매물 감소현상은 캐나다 전체 부동산 시장 중 2/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토론토, 해밀튼-벌링튼, 캘거리에서 매물감소가 두드러졌다.

캐나다 전국 새 매물대비 판매율은 11월 55.5%로 10월 53.4%보다 다소 높아졌다. 협회는 새 매물대비 판매율이 3개월 연속 높아지고 있고, 봄철 이례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판매자 장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물대비 판매율은 40~60%사이로 캐나다 전체 부동산 시장 중 반은 균형 장세에, 1/3은 판매자  장세에 있다고 CREA는 평가했다. 매물 숫자는 4월 이래 6개월 연속 고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REA는 올해 캐나다 평균 집값을 36만396달러로 지난해 보다 4.6% 올랐다고 평가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