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인근에서 대형 아웃렛 매장 건설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트와슨밀스(Tsawwassen Mills)와 트와슨커먼스(Tsawwassen Commons)로 명명된 2개 프로젝트 개발로 구성되는 아웃렛은 올해 착공해 2015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아웃렛이 들어설 예정인 부지는 델타의 트와슨 원주민 소유지로, BC페리 터미널과 연결되는 17번 고속도로(Hwy 17)와 접해 북쪽에 있다. 부지의 서쪽 경계는 48가(48th St), 동쪽 경계는 52가(52nd St.)이다.

개발계획 일부분은 워싱턴주 튤라립에 있는 시애틀프리미엄 아웃렛(Seattle Premium Outlets)과 닮았다. 개발업체들은 국경을 넘어 워싱턴주의 아웃렛을 찾아가는 캐나다인의 차량행렬을 트와슨 아웃렛이 붙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웃렛은 크게 두 회사의 개발사업으로 구성된다. 아이반호 케임브리지(Ivanhoe Cambridge)사는 17번 고속도로와 접한 지역에 120만 제곱피트 규모 인클로즈드 몰(enclosed mall) 형태로 트와슨 밀스를 짓는다. 인클로즈드 몰은 대형 출입구 몇 군데를 갖춘 건물 안에 모든 상점이 있는 흔한 ‘쇼핑센터’ 형태다.

트와슨 밀스와 사이에 도로 하나를 두고 북쪽에는 프로퍼티 디벨로프먼트 그룹(Property Development Group)이 60만 제곱피트 규모 아웃도어몰(outdoor mall)형태로 트와슨커먼스를 짓는다. 아웃도어몰은 각 매장이 각각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를 갖춘 구조다. 북미의 상당수 몰은 아웃도어몰 구조를 취하고 있다.


총 180만 제곱피트 개발이 완료되면 BC주에서 가장 큰 쇼핑 공간이 된다. 현재 BC주에서 가장 큰 쇼핑몰은 버나비 시내 메트로타운이다. 메트로타운은 171만3000 제곱피트 규모로 이번에 트와슨밀스를 개발하는 아이반호 케임브리지에서 개발했다.

아이반호 캠브리지 존 스콧(Scott) 부사장은 비즈니스인밴쿠버지와 인터뷰에서 “트와슨밀스의 점포 공간 중 50%는 아웃렛 또는 특가판매점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할인점은 어떠한 경기 상황에도  제대로 작동하는 모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리치먼드 시내 에버딘 센터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토마스 펑(Fung) 대표도 BIV와 인터뷰에서 “메트로 밴쿠버에는 할인상점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품질 좋은 실용적인 상품에 친절함과 편안한 분위기를 갖추면 된다”고 말했다.

펑 대표는 월매상이 100만달러에 근접한 다이소(Daiso)의 사례를 들어 가격할인이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할인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품질을 언급한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펑 대표는 에버딘센터에 있는 의류점 프라이스 저스트포유(Price Just 4 U)를 트와슨밀에 입점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와슨밀스에는 리복, 타미힐피거, 갭을 제조하는 업체가 ‘팩토리 아웃렛(factory outlet)’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반면에 트와슨커먼스에는 아웃렛 상점이 입주하지 않는다. 로렌스 랭크(Rank) 프로퍼티디벨로프먼트그룹대표는 트와슨커먼스에는 3곳의 모객상점(anchor shop)에 30~40개 소형 상점이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개 모객상점 중에 2곳은 전자제품점과 주택수리용품점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토마스컨설턴트사 마이클 페나로사(Penalosa) 고문은 메트로 밴쿠버의 쇼핑공간 공실률이 낮아 입점기회가 많지 않았던 미국 대형업체에게 대형 몰 개발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노드스톰(Nordstrom) 같은 업체가 캐나다 진출을 검토한다는 이야기는 자주 회자 되고 있다.

한편 트와슨 인근 소매점들은 아웃렛 개발에 부정적이다. 기존 업주들은 일부 농지로 묶여있는 땅에 개발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에서 이제는 상권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애나 알센야제(Arciniega) 트와슨상가진흥협회(BIA) 회장은 미국 워싱턴주 튤라립을 찾아간 사람은 대부분 튤라립에서만 머무르며 인근 매리스빌에 가는 이는 드문 전례를 몰 때 메가몰 등장이 현재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트와슨 타운센터몰 관계자는 아웃렛 등장과 관련해 “충격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충격의 강도가 문제”라고 BIV와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자료원= 비즈니스인밴쿠버(BIV) 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