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연초에 기지개를 켰다. 부동산 중개 전문회사 리/맥스(RE/MAX)는 캐나다 국내 주요 부동산 시장 15곳 중 12곳에서 전년 보다 1~2월 거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평균 가격은 15곳 중에서 14곳이 올랐다.

그러나 BC주민은 이 보고서가 체감되지 않을 것이다. 전년 보다 부동산 매매 실적이 부진한 지역 3곳 중에 밴쿠버와 BC주 주도 빅토리아가 속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체감은 주로 위니펙과 광역토론토에서 느껴졌다고 리/맥스는 진단했다.

위니펙 부동산 시장은 1~2월 거래량 1343건으로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평균 가격이 10% 오른 24만1115달러에 거래됐다. 토론토는 1만1504건이 거래돼 거래량도 전년대비 12% 늘었고, 평균 가격도 48만7254달러로 10% 올랐다.

반면에 메트로밴쿠버 지역 거래량은 4142건으로 전년대비 16% 줄고, 평균 가격은 78만6695달러로 0.1% 상승했다. 빅토리아는 거래량이 775건으로 전년대비 7% 늘었지만, 평균 가격은 1% 떨어진 46만9399달러를 기록했다.

리/맥스가 전년보다 침체를 보였다고 지적한 또 다른 시장은 온타리오주내 키치너-워털루로 이곳에서는 평균 가격은 9% 상승해 31만1457달러로 올랐지만, 거래량이 4.5% 감소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