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전국 건축 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건축 허가 액수는 전달 대비 7.5% 증가한 65억달러를 기록했다. 빌딩이나 공장 등 비거주 부문 건축 허가가 부쩍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주택 건설은 비교적 부진한 모습이다. 이 부문 건축 허가 액수는 5.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BC주 건축 시장이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하지만 건설 붐이 살아났다고 단정 짓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 2월 들어 건축 허가 액수가 전월보다 45.5% 증가했지만, 이는 1월 상황이 그만큼 부진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BC주의 건축 허가 액수는 약 10억4000만달러로, 이 중 신규 주택 부문은 전달 대비 11.6% 늘어난 5억1810만달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률은 16.8%다.

다시 전국 현황을 살펴보면, 단독 주택과 다세대 주택 건축 허가액수는 각각 6.7%,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물량은 2% 줄어든 1만7259세대다. 이 중 콘도를 포함한 다가구주택 물량은 1만337세대로 전월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캐나다 주요 도시 중에서, 건축 경기가 비교적 활발한 지역은 캘거리, 에드몬튼, 몬트리올이다. 캘거리시의 건축 허가 액수는 4억4540만달러로 전월 대비 46.4% 증가했다. 에드몬튼과 몬트리올의 월간 증가율은 각각 26.3%, 12.6%다.

반면 토론토와 오타와, 해밀톤시는 건축 허가 액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의 2월 건축 허가 액수는 13억149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2.1% 줄었다. 밴쿠버의 건축허가 총액은 4억9130만달러로, 전월 대비 9.6% 늘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