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불패 심리’가 쉽게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발표한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밴쿠버의 집값은 요지부동이다.
집값 오름세의 중심에는 단독주택이 있다. 메트로 밴쿠버가 아닌 밴쿠버시만 놓고 보면, 2층짜리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약 118만달러로 연간기준으로 9.1% 상승했다. 단층주택 가격도 만만치 않다. 단층주택 평균가는 9% 오른 106만8500달러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시장은 잠잠한 편이다. 아파트 평균가격(51만달러)은 전년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로열 르페이지 소속 빌 비니(Binnie) 중개사는 “2011년 2분기 이후 집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개월내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밴쿠버시의 집값은 ‘비합리적인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2층짜리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약 40만달러, 단층주택은 35만6000달러 정도다. 아파트 가격도 밴쿠버 평균보다 한참 낮은 약 24만3000달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