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4일 메트로 밴쿠버 지역 내 주택 매매가 5월 중 2853건 이뤄져 지난해 5월 3377건에 비해 1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5월 거래량 역시 2001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10년간 평균 3617건에 비해 21.1% 낮은 수치다. 협회는 봄철 들어 주택 거래량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거래량은 2874건, 4월은 2799건이다.
오이겐 클레인(Klein) REBGV회장은 “최근 몇 달 사이 주택 판매자 숫자가 구매자 숫자보다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 시장을 보면 수요와 공급이 여전히 전반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5월 새로 나온 주택 매물은 총 6927건으로 올해 4월보다 14.4%, 1년 전보다 16.8% 늘었다.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기준으로 올해 4월 새 매물 목록에는 6056건이 새로 올라왔고, 지난해 5월에는 5931건이 올라왔다. 지난 10년간 5월에 새로 나온 매물건수와 비교하면 올해 5월 새 매물은 15.3% 많다.
새 매물이 늘어나면서 총 매물도 늘었다. 5월 총 매물은 1만7835건으로 4월보다 7.9%, 지난해보다 21% 늘었다.
클레인 회장은 “매물대비 판매율은 16%로 이는 균형시장 장세를 보여준다”며 “이런 균형의 결과로 지난 6개월 사이 전역 차원에서 주택 가격이 작은 변화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메트로 밴쿠버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62만5100달러로 전년 대비 3.3%, 3개월 전보다 2.4% 상승했다. 로워메인랜드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55만8300달러로 역시 1년 전보다 3%, 3개월 전보다 2.3% 상승했다.
메트로 밴쿠버 단독주택은 5월 동안 1180건이 거래돼 전년도 1570건 거래보다 24.8% 줄었다. 2010년 5월 1256건 거래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6.1% 준 것이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2011년 5월보다 5.1% 오른 96만7500달러다.
5월 아파트는 1156건이 거래돼 전년도 5월 1228건 거래 대비 5.9%, 2010년 5월 1354건 거래 대비 14.6% 줄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1.7% 오른 37만9700달러다.
타운홈은 5월 동안 517건 거래에 그쳐 전년 579건보다 10.7% 거래량이 줄었다. 2010년 546건 거래와 비교해도 5월 타운홈 거래량은 5.3% 줄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사이 0.9%오른 47만달러다.
벤치마크 가격을 토대로 보면 가격 하락이 관찰되지 않지만, 평균가격으로 보면 사정이 다르다. 메트로밴쿠버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4월에서 5월로 넘어오면서 4% 내린 107만3018달러, 다운홈은 4.9% 내린 55만1445달러다. 아파트 평균가격만 3.4% 오른 46만671달러로 집계됐으나, 이 평균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1% 저렴한 값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