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7월 주택 거래와 관련해 “여름 소강상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 밴쿠버 지역 주택 거래량은 지난 10년간 7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매물 역시 다소 감소하면서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7월 밴쿠버 주택 거래량은 2098건으로 2011년 7월 2571건과 비교해 18.4%, 앞서 6월 2362건과  비교해 11.2% 줄었다. 7월 거래량은 2000년 이래 지역 내 최저치이며, 10년간 7월 평균 3051건에 비해 31.2% 적은 수치다.

오이겐 클레인(Klein) REBGV회장은 “사람들은 재정과 관련해 지금 당장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지역 경제는 상당히 튼튼해 보이지만, 아마도 국세시장의 충격과 캐나다 연방정부의 모기지 대출규정 강화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기준 7월 동안 나온 새 매물은 4802건으로, 협회는 올해 중 가장 적은 신규매물량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새 매물 5087건에 비하면 5.8% 줄었고, 올해 6월 새 매물 5617건에 비해서도 14.5% 감소했다.

그러나 매매가 활발하지 않아 전체 매물 숫자는 큰 변동이 없었다. 7월 매물 숫자는 1만80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많다. 단 6월과 비교하면 2.2% 감소했다.

클레인 회장은 “매물대비판매율은 11.6%로 최근 몇 개월간 우리 시장 상황은 구매자중심으로 기울었다”며 “구매자가 좀 더 넓은 선택의 폭과 추가로 고려할 시간이 있다는 의미이며, 판매자는 시장에 내놓는 가격을 좀 더 경쟁력있게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7월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0.6% 오른 61만6000달러다. 7월 벤치마크 가격은 6월에 비해서는 0.7% 내렸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787건으로 전년도 7월 1099건에 비해 28.4% 감소했다. 2010년 7월 908건보다 13.3% 준 모습을 보였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보다 1.4% 오른 95만200달러이나, 6월에 비해 1.2% 하락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927건으로 지난해 7월 1040건에 비해 10.9% 감소했다. 2010년 7월 979건에 비해서도 5.3% 감소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전년 7월과 변함없는 37만4300달러로, 한달전에 비해서는 0.5% 내렸다.

타운홈은 384건이 거래돼 2011년 7월 432건에 비해 거래량이 11.1% 줄었다. 2010년 7월 368건에 비하면 4.3% 늘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전년 7월과 비교해 0.5% 하락, 올해 6월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는 46만8700달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