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8월 메트로 밴쿠버 주택시장을 분석해 “주택 판매자 숫자가 구매자 숫자를 압도했다”며 “장기간 평균에 수준에 못 미치는 거래 동향을 보였다” 발표했다.

8월 밴쿠버 주택 거래량은 164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2378건에 비해 30.7% 감소했다. 올해 7월 거래량 2098건과 비교해도 21.4% 줄었다. 올 8월 거래량은 1998년 이래 8월 최저 수준이다. 10년간 8월 평균 거래량 2711건과 비교해도 39.2% 적다.

오이겐 클레인(Klein) REBGV회장은 “이번 여름 주택 매매는 지난 10년간 보아온 것 중에 가장 적지만, 가격을 보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8월에 나온 새 주택 매물은 총 4044건으로 지난해 8월 4685건보다 13.7% 감소했다. 7월 새 매물 4802건에 비해서도 15.8% 줄었다.

“판매자에게는 부동산 중개사와 상의해 오늘날 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가장 적절한 판매전략 마련을 권한다”며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상에 올라온 메트로 밴쿠버 내 주택을 판매하는데 요즘 평균 2개월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8월 새 주택 매물을 줄었지만, 전체 매물 숫자는 1년 전보다 늘었다.8월 전체 매물 숫자는 1만7567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13.8% 늘어났다. 단 올해 7월보다는 2.8% 준 숫자다.

클레인 회장은 “오늘날 매물대비 판매율은 9%에 머물고 있어 구매자중심 시장으로 보인다”며 “3월 매물대비 판매율이 19%를 기록한 이후로 계속 하락해왔다”고 말했다.

8월 주택벤치마크 가격은 60만9500달러로 1년 전보다 0.5% 내렸다. 7월과 비교하면 1.1% 내린 가격이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624건으로 지난해 8월 1020건에 비해 38.8%감소했고, 2년 전 893건에 비해서는 30.1% 줄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새 0.2% 오른 94만2100달러다.

아파트 거래량은 725건으로 995건이 매매된 지난해 8월보다 24.1% 줄었다. 2010년 8월 935건에 비해서도 22.5% 감소한 거래량이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사이 0.9% 내린 37만100달러다.

타운홈은 300건이 거래돼 1년 전 403건보다 25.6% 거래량 감소를 보였다. 2010년 374건보다 거래가 19.8% 준 것이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1.9% 내린 46만2300달러다.

7월 벤치마크 가격 기준으로 보합세를 보였던 아파트와 타운홈 가격하락세는 좀 더 뚜렷해졌다. 지난달 연간 가격비교에서 오름세를 보였던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도 점진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