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와 온타리오주 가격 하락 원인 될 듯
현상보면 극적인 가격 하락은 없을 전망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주택 재판매 시장에서 거래량이 계속 감소해 내년에도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보고서의 내년초 반등 전망과는 다른 예상이다.

협회는 “10년간 거래량 평균으로 볼 때, 올해는 평균을 넘어서는 수치를 보이지만, 내년에는 평균보다 다소 낮은 거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전국 부동산 장세는 2011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량 감소 원인에 대해 CREA는 “모기지(담보대출) 규정이 강화된 가운데, 온타리오주 장세가 다소 약화했고, BC주의 거래 둔화가 심화됐다”며 “이런 현상을 토대로 올해와 내년 캐나다 거래량 전망을 낮추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BC주와 온타리오주가 전국 주택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이전보다 다소 줄였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BC주와 온타리오주 주택 재판매가 줄었지만, 앨버타주에서 매매가 늘면서 올해 캐나다 전국 주택 재판매 건수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46만6900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앨버타주와 매니토바주를 제외한 전국적인 거래량 감소로 올해보다 거래량이 1.9% 줄어든 45만7800건 매매가 이뤄진다고 협회는 내다봤다. 내년에는 특히 온타리오주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웨인 모엔(Moen) CREA협회장은 “매매 감소로 전망 수정을 했지만, 2012년과 2013년 장세는 10년 평균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지역색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사회별 전망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전국 주택 평균가격은 2012년 36만5000달러로 지난해보다 0.6% 오를 전망이다. 평균가격 상승폭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원인에 대해 협회는 온타리오주 평균가격이 올해 다소 오른 모습을 보였지만, BC주에서 고가(高價)주택 매매가 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캐나다 전국 주택 평균가격은 36만4500달러로 올해보다 내릴 전망이다. 협회는 온타리오주와 BC주 가격 하락세와 다른 주들의 미약한 평균가격 상승을 가정해 이 같은 수치를 냈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클럼프(Klump) CREA선임 경제분석가는 “최근 모기지 규정 변경때문에 처음 주택을 구매하려던 이들이 일부 시장에서 밀려났다”며 “특히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 이런 상황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클럼프 선임은 “모기지 규정변경은 주택 매매활동을 둔화시키는 동원으로 작용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재 보유한 집을 팔고, 집을 늘려 이사 하려는 사람도 이 규정 때문에 구매를 포기한 면이 있다”며 “고용 증가율은 서행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는 동결상태에 머문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경제 전망을 보면 주택 매매에 추력이 될 요인도 부족하지만, 부동산 가격의 극적인 변화를 유도할 요인도 없다고 본다”고 내년 전망 배경을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