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9월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여름을 9월에 마감하면서, 주택 거래량은 과거 평균에 상당히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9월 밴쿠버 주택 거래량은 1516건으로 지난해 9월 2246건보다 32.5% 격감했으며, 올해 8월 1649건에 비해서도 8.1%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9월 거래량 평균 2597건에 비해서도 41.6% 부족하다.
오이겐 클레인(Klein) REBGV회장은 캐나다 연방정부가 상환 만기 30년 모기지를 사실상 폐지한 후 지난 3개월간 수요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모기지 상환 만기를 최대 30년에서 25년으로 축소했다. 이 조처에
따라 모기지 이자비용은 줄었지만, 매월 또는 격주로 갚을 금액은 늘었다.
클레인 회장은 “해당 조치는 밴쿠버 주민의 시장
접근성을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9월 밴쿠버 시장에 나온 새 매물을 5321건으로 1년 전 5680건에 비하면 6.3%
줄었지만, 8월 4044건에 비하면 31.6% 늘었다. 8월 주춤했던 새 매물이 9월 들어 다시 늘어남에 따라 전체 매물은
1만8350건으로 지난해보다 14.1%, 8월보다 4.5% 늘었다.
클레인 회장은 “오늘 매물대비 판매율은 8%에 머물고
있어, 구매자 시장으로 볼 수 있다”며 “매물대비 판매율이 19%였던 올해 3월부터 비율은 계속 내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8월
매물대비 판매율은 9% 였다. 매물대비 판매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는 시장에 나온 집 중에 팔리는 집이 전보다 적어졌다는 의미다.
따라서 잠재적인 구매자는 좀 더 집을 고를 시간을 갖고, 가격 협상에 판매자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주택 가격도 내려갔다. 멀티플리스팅서비스 기준 밴쿠버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60만6100달러로 지난해보다 0.8%, 지난 3개월 사이 2.3% 내려갔다.
클레인 회장은 “지역 주택 가격은 전체적으로 안정세에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하락이,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1~2년간에 비해 상당한 가격상승을 볼 수 있었다”며 지역적 차이를 지적했다.
단독주택은 9월 동안 594건이 거래돼 지난해 9월 957건에 비해 37.9%가 줄었다. 2010년 8월 866건과 비교해도 31.4% 감소한 수치다. 단독주택 벤치마크가격은 1년 사이 0.5% 내린 93만5600달러다.
아파트 거래는 9월 676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922건보다 26.7%, 2010년 971건보다 30.4% 감소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도 지난해보다 0.7% 내린 36만8600달러로 집계됐다.
타운홈 역시 거래량이 줄고 벤치마크 가격이 내렸다. 지난 한 달 사이 246건이 거래돼 지난해 9월 367건에 비해 33% 거래가
감소했다. 2010년 9월 383건에 비하면 거래량은 38.3% 줄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2.7%내린 45만8600달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