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15일 캐나다 전국 주택 매매가 월간 비교결과 올해 1월 다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모기지(Mortgage) 대출조건이 강화된 후 꾸준히 감소했던 주택 매매량은 완연한 증가로 전환했다고 협회는 해석했다.

1월 전국 주택매매량은 지난 2012년 12월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그러나 활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계절적 요인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 올해 1월 매매량은 지난해 1월 보다 5.2% 부진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협회는 주택 매매가 가장 활발한 지역을 포함해, 캐나다 전국 도시 2곳 중 1곳꼴로 1월 중 주택 매매가 전월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광역 토론토와 메트로 밴쿠버 주택 매매는 각각 12월보다 5.6%와 4.7% 늘어났다. 에드몬튼의 주택 매매는 1개월 사이 거의 10% 가까이 늘어났다. 주요 지역 매매량 증가는 오타와와 프레이저밸리, 몬트리올, 리자이나, 란던, 세인트토마스, 캘거리에서 발생한 매매량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웨인 모엔(Moen) CREA회장은 "2012년 중반에 모기지 대출조건 강화로 내려갔던 장세가 다시 꾸준한 회복 중이라는 점 외에는 전국 장세에 관한 새로운 소식은 없다"며 "좀 더 흥미있는 부분은 지역별 장세로, 밴쿠버와 토론토 매매 증가는 일부에게는 놀라운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모엔 회장은 모든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시장인 만큼 구매자나 판매자는 지역 전문 부동산 중개사와 지역 장세에 대한 이해를 구하라고 권했다.

주택 매매량을 월간비교했을 때는 늘어났지만, 계절적 요인을 적용하지 않은 채 올해 1월과 지난해 1월을 비교하면, 캐나다 전국 시장의 2/3에서 매매량 감소가 일어났다. 연간 비교에서 예외적으로 매매가 증가한 주요 도시는 캘거리, 에드몬튼, 위니펙, 윈저-에섹스, 구엘프 등이다.

그레고리 클럼프(Klump) CREA수석 경제분석가는 연간 매매량과 월간 매매량의 증감 차이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으나, 현재처럼 매월 매매량 증가세가 유지되면, 봄철 시장을 거치면서 연간매매량 차이가 옅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전국적으로 월간 매물 증가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등장했다. 올해 1월 새 매물은 지난해 12월보다 1.6% 늘어났다. 새 매물 증가는 토론토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협회는 12월 동안 감소했던 토론토 주택 매물이 1월 들어 다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밴쿠버, 몬트리올, 프레이저벨리,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새 매물대비 판매율은 1월 50.3%로 지난 12월 50.4%와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 협회는 새 매물대비 판매율이 40~60%이내일 때는 균형시장으로 장세를 판단하는데, 이와 같은 장세는 올해 1월까지 지난 6개월간 꾸준히, 캐나다 국내 시장 2/3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를 판단하는 또 다른 기준인 매물발생부터 거래완료까지 기간은 평균 6.6개월로 12월 6.7개월보다 다소 줄었다. 협회는 지난 8월부터 매물발생 후 판매까지 기간이 6.5~6.7개월 이내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계절적 요인을 적용하지 않은 실제 전국 주택 평균가격은 1월 35만4754달러로 2012년 1월보다 2% 올랐다. 협회는 평균가격이 높은 밴쿠버의 매매가 1년 전보다 부진한 관계로 전국 주택 평균가격 상승세가 실제보다 낮게 잡혔다고 밝혔다. 밴쿠버를 제외하면 전국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3.3% 상승했다.

평균가격대신 HPI 벤치마크 가격은 3.1% 상승했다. 주택 종류별로 보면 단층 단독주택(4.4% 상승)과 2층 단독주택(+3.6%)이 오름세를 주도했지만, 아파트(+1.2%)와 타운홈(+2.2%)은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캐나다 전국에서 벤치마크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캘거리(+8%)이며, 반면에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프레이저 밸리(+0.7%)이다. 메트로 밴쿠버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2.8% 내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