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주택 거래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를 이용한 메트로 밴쿠버 주택 거래량이 2월 1797건으로 지난해 2545건 대비 29.4%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2월 매매량은 1월 1351건에 비하면 33%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거래량은 2001년 이래로 지역 내 두 번째 최저치이며, 10년 평균 거래량 대비 30.9% 적은 수치다.

유진 클레인(Klein) REBGV회장은 "2월 거래량은 계절적 평균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는 최근 흐름을 따라갔지만, 부동산 중개사들은 6~8개월 전과 비교해보면 지난 달 오픈 하우스에 더 많은 발길이 이어졌다고 협회에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메트로밴쿠버 주택의 매물대비판매율은 12.2%로 1월 대비 2% 포인트 증가해 2012년 6월 이래 처음으로 11% 선을 넘었다. 클레인 회장은 "매물대비판매율의 2포인트 증가와 매물발생부터 거래완료까지 평균일수 단축이 관찰되는 등, 올 2월 장세는 최근 몇 개월 장세와 비교할 때 몇 가지 작은 변화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2월 시장에 나온 새 매물은 4833건으로 지난해 2월 5552건보다 13% 적은 수치를 보였다. 2월 새 매물은 올해 1월  새로 나온 매물 5128건에 비해서도 5.8% 줄었다. 새 매물은 10년간 2월 평균보다 4% 많다.

MLS기준 메트로밴쿠버 전체 매물은 1만4789건으로 2012년 2월보다 5.2%, 앞서 1월보다 11.6% 늘었다.

메트로밴쿠버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 5월 62만5100달러로 정점에 오른 후 현재 5.6% 하락해 59만400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 벤치마크 가격은 2012년 2월과 비교하면 3.3% 하락했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704건으로 전년 2월 1101건 대비 36.1%, 2011년 2월 1402건 대비 49.8% 거래가 줄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2월보다 4.5% 내린 90만1500달러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이 최고점에 오른 2012년 5월과 비교하면, 현재 벤치마크 가격은 6.8% 내린 것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760건으로 1020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2월보다 25.5%, 1206건을 기록했던 2011년 2월보다 37% 줄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2개월 새 3% 내린 36만400달러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 정점이었던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을 비교하면 5.1% 내렸다.

타운홈 거래량은 333건으로 작년 2월 424건보다 21.5%, 재작년 2월 489건보다 31.9%가 줄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2월 보다 0.7% 내린 45만5500달러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6.5% 내린 것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