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전산망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를 통해 프레이저밸리의 2월 주택 거래량을 보면 전형적인 초봄 증가세가 관찰됐다.
2월 주택 거래량은 913건으로 1월 617건 대비 48%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 비교로 보면 지난해 2월 1269건에 비해 거래량은 28%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이래로 주택 거래량은 2000년대 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론 토드슨(Todson)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회장은 2월 거래량 증가를 토대로 신중한 낙관론을 펼쳤다. 토드슨 회장은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6개월 넘게 이어진 교착상태가 곧 끝날 것이라는 신호가 보인다"며 "지난달 오픈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판매자는 더 빨리 구매 호가를 받아들이고 있어, 주택 매매 속도가 1월에 비하면 평균 2주 정도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토드슨 회장은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의 범위가 좁아진 것도 거래 속도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드슨 회장은 "선택의 폭 감소는 구매자를 움직이는 동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월 프레이저밸리에서 발생한 새 매물은 2582건으로 지난해 2월 2846건 보다 9% 감소했다. 새 매물이 줄면서 전체 매물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토드슨 회장은 프레이저밸리 주택 시장은 지역별 특징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드슨 회장은 "현재 랭리와 노스델타의 단독주택은 균형시장 장세를 보이고 있고, 아파트는 애보츠포드와 센트럴 써리에서 활발하며, 타운홈은 노스와 센트럴 써리, 클로버데일에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과 주택 종류의 가장 큰 공통점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접근성이 좋다는 점으로, 고급주택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잘 나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밸리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54만900달러로 지난해 2월 53만7200달러 대비 0.7% 올랐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29만6700달러로 12개월 전 30만500달러보다 1.3% 하락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20만2500달러로 1년 전 19만9500달러보다 1.5% 상승했다.
프레이저밸리 내 단독주택이 시장에 나와 매매가 이뤄지기까지 기간은 2월 평균 49일로 1월 64일보다 단축됐다. 타운홈 거래완료까지 시장대기 일수는 60일로 1개월 전 72일보다 줄었고,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83일에서 66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