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주택시장이 균형 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체감 온도에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구매자만 목소리를 높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컨퍼런스보드오브캐나다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 새 매물 대비 판매율은 45.2%로 집계됐다.  밴쿠버에서는 이 비율이 42.4%에서 71.4%일 때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새 매물 대비 판매율은 47.3%로 균형 장세의 기준 범위(42.4%~69.3%)안에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단언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컨퍼런스보드오브캐나다는 빅토리아, 밴쿠버, 프래이저밸리를 집값 하락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계를 보면 밴쿠버 지역 평균 집값은 73만5641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0.2% 떨어졌다.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주택 가격 역시 2.9% 낮아진 47만8429달러를 기록했다.
 
매물과 판매량이 동반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부동산업계가 여전히 떠안고 있는 부담이다. 밴쿠버 지역의 매물은 연간 11.3%, 판매량은 13.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프레이저밸리는 하락폭이 더 크다. 이 지역 매물과 판매량 감소율은 각각 16.3%와 14%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