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준 전국 주택소유비율이 69%로 집계됐다. 10가구 중 7가구는 자기 집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택소유비율은 지난 1971년 60.3%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전국에서 자기 집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뉴펀들랜드주(77.5%)였으며, 퀘벡주의 주택소유비율은 전국 최저인 61.2%를 기록했다. BC주의 주택소유비율은 70%로, 전국 평균과 엇비슷했다.

이번 통계는 연령이나 가구 소득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에서 주택소유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상승하다, 75세 이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25세 미만 연령대의 주택소유비율은 23.8%, 25세에서 29세까지는 44.1%, 30세에서 34세까지는 59.2%로 조사됐다.

고소득 가구일수록 자가 비율도 높아진다. 통계청은 “35세 미만 연령대의 가구 연소득이 6만달러를 넘어설 때, 자기 집을 사려는 경향이 짙어진다”고 밝혔다. 주택소유비율은 연소득 2만달러 미만인 경우 37%, 10만달러가 넘어갈 경우 90.6%로 각각 나타났다.

자기 집 소유 여부에 따라 소득 대비 거주비용 비율도 달라진다. 월소득의 30% 이상을 거주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 비율은, 렌트일 경우에는 40.1%, 자가일 때는 18.5%였다. 전국 도시에서 월소득 대비 거주비 지출 비율이 30%가 넘는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밴쿠버로 지목됐다. 밴쿠버 전체 가구 중 33.5%가 한달 벌이의 30% 이상을 거주비용으로 쓴다.
   
자가 소유자의 거주비용 부담을 끌어올리는 주된 원인은 바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다. 모기지가 남아있는 가구는 58.6%로, 이들의 거부비용은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세배나 높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