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내 집을 갖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로열은행(RBC)이 최근 발표한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범위를 BC주로 좁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RBC는 “올 2분기 BC주 주택보유비용지수(Home Affordability Index: HAI)가 1층 단독주택은 67.6%, 2층 단독주택은 72.8%로 각각 1.1%포인트, 0.8%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HAI는 지역 평균소득 대비 주택보유비용(모기지, 재산세, 전기세 등)을 나타낸 수치다. 만약 HAI가 50이라면 주택 유지에 평균소득의 절반이 사용된다는 얘기다.
밴쿠버 지역 HAI는 BC주 평균을 훌쩍 상회한다. 2분기 밴쿠버 지역 HAI는 1층 단독주택의 경우 2.2%포인트 오른 82.1%를 기록했다. 2층 단독주택 HAI는 이보다 높은 85.8%로, 이 역시 그 부담이 1.1%포인트 무거워졌다. 밴쿠버에서 콘도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평균소득의 40.7%를 써야 한다.
한편 밴쿠버의 HAI는 다른 대도시와 비교할 때 그 수치가 매우 높고 상승 속도도 빠른 편이다. 1층 단독주택을 비교 기준으로 삼는다면, 토론토의 HAI는 54.5%로 오름폭은 0.5%포인트다. 몬트리올 HAI는 오히려 0.7%포인트 낮아진 38.1%였으며, 캘거리의 경우 전분기와 같은 33%로 나타났다.
RBC는 “2분기 들어 BC 지역 HAI가 높아지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