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15일 캐나다 전국 8월 주택거래량이 앞서 7월보다 1.8% 늘었다고 발표했다.
계절조정을 적용하지 않은 수치로 보면 올해 8월 캐나다 주택거래량은 2013년 8월보다 2.1% 증가했다. 캐나다 주택 시장은 휴가철을 맞이한 8월 거래량이 7월보다 일반적으로 적은데 반해, 올해는 예외적인 증가를 보였다. 단, 휴가철을 맞아 새 매물 감소현상은 예전처럼 유지돼 7월에서 8월로 넘어오면서 새 매물은 1.2% 감소했다.
거래량 증가가 예외적인 현상이기는 했지만, 큰 증가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협회는 캐나다 주택 시장이 여전히 균형장세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 거래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가격 지수 기준 주택가격은 8월 중 전년 8월보다 5.3% 상승했으며, 이는 평균가격 상승률과 일치했다. 캐나다 전국 주택 평균가격은 39만8618달러다. 여기서 캐나다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밴쿠버와 토론토를 제외한 주택 평균가격은 32만4738달러로 전년 8월보다 3.9% 올랐다.
베스 크로스비(Crosbie) CREA회장은 메트로밴쿠버, 캘거리, 광역 토론토 등 "캐나다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발하고, 가격대가 높은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해 전국 평균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클럼프(Klump) CREA 수석경제분석가는 "최근 몇 달 간 거래량 증가를 보면, 올초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초에 예년과 다른 기상상황으로 매매활동이 지연됐는데, 이 때문에 여름철 매매가 더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모기지 금리 인하도 이러한 활발한 매매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률로 볼 때 가장 인기있는 주택은 이층 단독주택으로 지난해보다 6.32% 가격이 올랐다. 이어 타운홈(5.59%), 단층 단독주택(5.23%), 아파트(3.38%) 순이다. 또한 주택 가격이 1년 새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캘거리(9.83% 상승)이며, 이어 광역토론토(7.82%)와 메트로밴쿠버(5.01%) 순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