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밸리내 4월 주택 거래량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37%나 늘어났다고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가 4일 발표했다. 부동산 매매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으로 프레이저밸리에서는 4월 중 주택 2009건이 매매됐다. 지난해 4월 지역 내 주택 거래량은 1470건이었다. 4월은 2004년 4월과 1991년 4월 다음으로 사상 세 번째로 주택 거래량이 많은 달이됐다.
조르다 메이지(Maisey) FVREB회장은 “시장의 움직임이 4월 중 매우 활발했다”며 “낮은 대출비용은 지속해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집 크기를 줄이거나 늘리려는 이들을 시장으로 데려오는 매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메이지 회장은 주택 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집을 바뀌는 데도 이점을 누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에 비해 프레이저밸리에서 새로 나온 주택 매물은 2% 증가에 그쳐 장세 균형이 깨졌다. MLS기준 총매물은 8384건으로 지난 8년간 4월 중 최저치를 보였다.
메이지 회장은 단독주택이 지역 내에서 상당한 인기가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의 60~70%가 매매됐다”고 밝혔다. 메이지 회장은 “주택 위치에 따라 일부 단독주택은 일주일이 안된 단 며칠 만에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다”며 구매희망자는 다른 부동산 중개사와 네트워크가 잘 돼 있는 동네를 잘 아는 중개사를 찾아보라고 권했다.
수요는 높고 매물은 감소하면서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프레이저밸리 대부분 지역에서 계속 오르고 있다. MLS주택가격지수 벤치마크 가격을 보면, 단독주택은 59만5600달러로 지난해 4월 56만6000달러보다 5.2% 올랐다.
4월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30만400달러로 지난해 4월 29만8700달러보다 0.6%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달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9만1200달러로 지난해 4월 19만6300달러보다 2.6% 하락했다.
메이지 회장은 “아파트 소유주는 프레이저밸리내 아파트시장의 회복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며 “오픈하우스나 거래량을 볼 때 좀 더 많은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다만, 아파트의 균형 장세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선택의 폭이 넓어, 가격이 주춤세 또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