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mail: ohmyhandyman@hotmail.com |
가스 바비큐 그릴 정비
해가 길어지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패티오(Patio)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비를 피하여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바비큐그릴을 끌어내다 보면 바닥에 붉은 녹가루가 쏟아지기도 하고 점화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 한데, 커버를 덮고 점화를 하거나 종이에 불을 붙여서 그릴사이로 밀어 넣다가 가벼운 폭발음에 놀라기도 하고 지저분해진 하부 그릴 위에 놓인 돌을 제거하여 바비큐의 제 맛이 안 나는 경우(하부그릴 위에 덮인 돌들은 불꽃이 고루 퍼지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달구어진 돌 위에 떨어진 육즙이나 양념을 태워서 숯불에 구운 맛을 나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도 있습니다.그릴의 정비는 우선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고 그 위에 바비큐 그릴을 옮겨 놓은 후, 커버를 열고 상부 그릴과 바비큐틀 아랫칸에 깔려있는 조개탄모양의 돌(Charcoal Briquettes)이나 현무암 같은 돌(Lava Stones)을 들어 내고, 그 아랫쪽 그릴에 생긴 녹과 버너(Burner:주위에 뚫린 구멍을 통하여 가스를 내뿜어서 불이 붙는 장치)주위에 떨어져 있는 녹을 솔로 털어 내고 점화 스위치와 전선으로 연결된 전극이 버너에 클립으로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점화 스위치를 눌러서 버너에 불꽃이 튀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버너가 녹이 슬어서 가스가 나오는 구멍이 커졌거나, 고정핀이 떨어져 나가면서 버너가 바닥으로 쳐지거나, 전극고정 클립이 녹이 슬어서 부서지면 해당 부품만을 새것을 구입하여 교환하여 줍니다.
그 다음 아랫쪽 그릴을 덮고 그 위에 Lava stone이나 Briquettes의 까맣게 더러워진 면을 아래로 하여 고루 펼쳐놓은 후, 상부 그릴을 알미늄호일(Aluminum Foil)의 광택이 나는 면을 안쪽으로 향하도록 하여 그릴전체에 달라붙도록 감싼 후 바비큐 틀의 제자리에 놓고 커버를 덮은 후 센불로 15분정도(아주 심하게 오염되었으면 30분) 가열한 다음 충분히 식히고 호일을 벗겨내면 새것처럼 깨끗해집니다.(유기물을 가열하면 탄산가스와 소량의 재만 남게 되는 원리입니다)아주 심하게 오염되었을 경우 정비공장에서 작업 후 손씻을 때 쓰는 핸드크리너(Waterless Hand Cleaner)를 헝겊에 묻혀서 그릴에 고루 바른 후 마른헝겊으로 닦아내고 비눗물로 씻어 냅니다.
이때 핸드크리너의 잔유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씻어 내어야 합니다.사용 후에 매번 이런 방법으로 청소하실 필요는 없고 바비큐틀을 사용하기 전에 10분정도 예열한 뒤 바비큐 브러쉬로 그릴에 붙은 숯덩이를 제거 한 후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사용하시는 것도 손쉬운 방법입니다.
또 바비큐 요리를 하실 때 설탕이나 토마토케첩이 들어간 양념이 숯덩이를 만들게 되므로 설탕이나 케첩이 들어간 요리는 다른 것을 구운 후에 하거나, 케첩이 들어 간 양념은 고기를 구운 후에 바르면 그릴에 생기는 숯덩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