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 주택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한 지붕 두 가족’ 으로 나타났다. 스쿼어원보험사가 24일 공개한 설문결과 밴쿠버 시내 단독주택 소유주 중 43%는 반지하(basement)나 별채(laneway homes)를 임대하고 있다.
캐나다 전국평균 주택 일부 임대비율이 14%인 점에 비하면 밴쿠버는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의 단독주택내 한 지붕 두 가족 비율은 토론토(20%)에 비하면 2배, 캘거리(5%)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많다. 주(州) 단위로 봤을 때도 메트로밴쿠버가 속한 BC주는 한 지붕 두 가족 비율이 25%로 타주보다 높은 편이다.
한 지붕 두 가족 형태가 많은 배경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이 있다. 주택 임대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자력으로 단독주택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낮은 임대주택 공실률에 꾸준한 이민 인구 유입으로 임대 수요가 끊기지 않아 임대 수요가 꾸준한 점도 원인이다.
앞으로 한 지붕 두 가족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9월 28일부터 모기지보험과 관련해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임대소득을 100% 가계소득으로 간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임대소득의 50%만 가계소득으로 인정했다. 즉 임대소득이 있는 가계는 좀 더 많은 모기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