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BC주 주택 가격 상승이 주택·토지 공시가격에 반영돼 올해 재산세가 오르게 됐다.

BC주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은 공시가격을 소유주에게 발송하면서, 메트로밴쿠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5~25% 올랐다고 4일 발표했다. 제이슨 그랜트 감정평가사는 “2016년도 공시가격은 2015년에 비해 상당히 올랐다”며 “밴쿠버시·노스 밴쿠버·웨스트 밴쿠버·버나비·트라이시티·뉴웨스트민스터·스쿼미시 단독주택 공시가는 평균 15~25% 올랐다”고 설명했다. 위슬러·펨버튼·선샤인코스트는 메트로밴쿠버보다 낮은 0~15% 인상률을 보였다. 메트로밴쿠버내 아파트·타운홈도 평균 5~10% 가격 상승을 보였다.

메트로밴쿠버 공시가 총액은 6362억달러로 2015년 5467억달러를 상회했다. 증가분 중 83억달러는 새 건축·필지분할·토지용도 변경에 따라 발생한 결과다.

공시가가 오름에 따라 BC주정부의 재산세보조금(Home owner grant)지원 한도 기준도 지난해 110만달러에서 120만달러로 9.1% 상향된다.

그러나 일부 소유주는 더 장기적인 대책으로 연방·주정부가 주택가 안정을 위해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은퇴 노인 소유주 사이에는 재산세 부담이 너무 늘어나 메트로밴쿠버에서 생활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코퀴틀람 시내 웨스트우드플라토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공시가가 20% 올랐다며, 올해 재산세를 걱정했다. BC주 감정평가원에 따르면 웨스트우드플라토의 1992년 지어진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해 공시가 84만8000달러에서 올해 102만1000달러로 20% 상승했다. BC주 감정평가원은 밴쿠버시 동부 1983년 지어진 단독주택이 지난해 99만3000달러에서 올해 126만7000달러로 28% 올랐다는 사례도 공개했다.

닉 볼카우(Volkow)버나비 시의원은 뉴스1130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공시가 95만6000달러였던 자신의 집이 올해는 131만달러 평가를 받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볼카우 시의원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