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집값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를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 상승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르페이지(Royal Le Page)사의 전망이다.
동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밴쿠버 지역 주택 가격은 4분기 접어들면서 더욱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역내 평균 집값은 전년 대비 12.4% 오른 95만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주택 유형별로 매겨지는 가격은 큰 차이를 보였다. 1층짜리 단독주택은 16.8% 오르며 평균 100만달러선(102만5604달러)을 가볍게 돌파했다. 2층짜리 단독주택 역시 두 자릿수(12.2%) 상승율을 기록했다. 로열르페이지의 자료대로라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메트로밴쿠버에서 2층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평균 126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콘도의 인상폭 역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콘도 평균 가격은 7.2% 오른 47만6213달러로 집계됐다.
메트로밴쿠버내 각 도시 중 전체 평균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웨스트밴쿠버(250만5838달러)다. 이 순위에서 2위는 밴쿠버(112만6714달러)였으며, 다음은 노스밴쿠버(105만9587달러), 리치먼드(83만9249달러), 버나비(81만4794달러), 코퀴틀람(78만1711달러), 써리(66만2543달러)순이었다. 이들 도시 중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도시는 리치먼드(13.4%)였다.
2016년에도 집값은 오르겠지만 그 열기는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로열르페이지는 밴쿠버 지역 올해의 집값 상승률을 9%로 내다봤다. 이 예상이 맞다면 밴쿠버의 전체 평균 주택가는 2015년 94만99468달러에서 2016년 103만4900달러로 오르게 된다. 로열르페이지는 특히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