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뜨거웠던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2016년에는 식을 수 있다는 전망이 캐나다부동산협회(CREA)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저유가 3개 주에 영향… 협회는 지난 15일 자 주택 재판매 전망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국내 산유주(産油州) 부동산 시장이 내년도 유가 반등과 함께 회복이 기대된다는 조건을 걸고, 일단 전망 수치는 낮췄다. 저유가로 부동산 매매량이 줄고 평균가격 하락이 예상된 지역으로는 앨버타주·새스캐처원주·뉴펀들랜드주가 지목됐다.
◆모기지 금리보다 규정변화가 영향… 한편 협회는 캐나다 국내 모기지 금리가 내년 말에 오를 전망이라며, 현행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매매량과 가격 상승을 지지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당장 파급효과가 있을 요소로는 모기지 규정 변경을 지목했다. 캐내다 연방정부는 주택 구매시 최소 다운페이먼트 기준을 2016년 2월부터 변경 적용하기로 했다. 내년 주택 구매시, 시가 50만달러 미만에 대해서는 최소 다운페이먼트 5%가 유지되나, 그 이상 금액에 대해서는 최소 10%를 내야 한다. 100만달러 주택 구매 시, 50만달러까지는 5%인 2만5000달러를, 나머지 50만달러에 대해서는 10%인 5만달러를 최소 다운페이먼트로 내야 한다. 즉 100만달러 주택의 최소 다운페이먼트 기준은 현행 5만달러에서 내년 2월부터는 7만5000달러로 오르게 된다.
CREA는 “최근 모기지 규정 변경 발표는 정책 목표인 메트로 밴쿠버나 광역토론토를 넘어 주택시장을 냉각시킬 위험성이 있다”며 “특히 규정변경은 2016년 초에 적용되면 캘거리의 매매활동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BC주는 가격 상승세 둔화될 전망… 2015년에 11.5%가 오른 BC주 주택가격은 2016년도에는 2%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BC주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조정되면서 캐나다 전국 주택 가격도 2015년 같은 상승세가 2016년에는 유지되지 않을 전망이다.
CREA는 2015년에 44만2600달러로 전년대비 8.4%오른 캐나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이 2016년도에는 전년대비 1.4% 오른 44만8700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예상을 밝혔다.
한편 2016년도에 집 값이 가장 많이 오를 지역으로는 단독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일어난 온타리오주가 지목됐다. 온타리오주 집값은 2.9% 상승이 예상됐다. 2015년에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던 BC주와 메트로밴쿠버 집값은 온타리오주에 이어 약 2% 상승이 예상됐다.
집값이 내릴 전망인 주는 앨버타주(-2.5%)·새스캐처원주(-1.2%)·뉴펀들랜드주(-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