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기지대출 업체 도미니언 리딩센터(DLC)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캐나다에서 첫 주택을 구매한 이들은 예년과 큰 변화 없이 다운페이먼트(downpayment)로 집값의 평균 21%를 냈다.
캐나다 국내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 구매할 때, 다운페이먼트(downpayment)가 집 값의 20% 이하이면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의 모기지보험에 들어야 한다. 즉 집 값의 21%를 계약할 때 내면 모기지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돼 추가 보험료 부담을 피할 수 있어 매년 집값 중 다운페이먼트 비율 평균은 거의 변동이 없다.
또한 DLC는 일단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모기지를 갱신할 때 거의 대부분(83%)이 금리를 낮춰 간다고 밝혔다. 2015년 캐나다인의 평균 모기지 금리는 4.68%였다. 가장 많이 이용한 5년텀(term) 모기지 금리는 평균 2.81%로 훨씬 낮아진다. 대부분 캐나다인이 모기지 없이는 주택을 살 수 없다. 2015년에도 89%가 모기지를 이용해 주택을 구매했다.
◆ 재산세 부담 증가 이슈로… 집주인은 마이너스통장이 답?
한편 비즈니스인밴쿠버지(BIV)는 메트로밴쿠버 주택 공시가가 지난해 보다 12%~28% 상승하면서 재산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 중에 홈에퀴티라인오브크레딧(Home Equity Line of Credit· 약자 HELOC) 이용을 고려하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HELOC은 한국에서 흔히 주택담보 마이너스통장이라고 불리는 상품이다. 집주인이 보유한 주택 가치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라인오브크레딧(마이너스통장)을 설정해 일정 금리를 적용받으며 자유롭게 꺼내쓰고 갚는 방식이다. BIV지는 특히 수입이 고정돼 재산세의 가파른 상승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이들이 HELOC을 선호할 것으로 보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HELOC는 홈에퀴티론·주택담보대출(Home Equity Loan)보다 일반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는 집주인의 신용점수가 기준이 된다.
윌더닝사(Will Dunning Inc)는 지난해 12월 기준 캐나다 주택 소유주 974만명 중 약 22%가 HELOC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소유주 중 모기지 이용자는 약 571만명이며, 나머지 36%에 해당하는 351만명은 주택 관련 빚이 없는 상태다.
◆ 재산세가 월세 올릴 전망
임대용 주택 공실률 0.6% 메트로밴쿠버에 재산세 인상 소식은 세 들어 사는 사람에게도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밴쿠버 다운타운 침실 1개형 아파트 월세는 2014년 3분기 기준 1239달러에서 지난해 1313달러로 오른 상태다. 재산세 인상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집주인이 BC주정부가 정한 최대 인상 한도인 연 2.9% 인상률을 기존 세입자 월세에 적용할 전망이다. 또한 새로 세 들려는 사람들은 같은 건물에 이미 세들어 살고 있는 이들보다 비싼 월세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집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참고로 밴쿠버 시내에서 커리스데일(Kerrisdale) 지역 침실 1개형 아파트 공시가는 61만1000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38% 올랐다. 수요가 가장 많은 편인 웨스트엔드(West End)의 아파트 공시가는 38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5% 상승했다.
이 가운데 상가건물 임대료도 오를 전망이다. 특히 밴쿠버시 상가건물 올해 공시가는 평균 16%올라, 버나비나 리치먼드 등 주변도시의 5~10% 상승과 큰 차이가 났다. 건물주가 재산세를 임대료에 반영하면 상점주들은 오른 임대료를 감당해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밴쿠버 시내 일부 상점 주들은 가파른 임대료 상승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