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의 온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주택 거래 열기가 쉽게 식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BC부동산협회(BCREA)의 전망은 후자 쪽이다.
BCREA는 2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BC주내 올해 주택 판매량이 9만6100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의 기록적인 거래량(10만2517채)에 비해 6.2% 소폭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시장의 온도를 유지하기에는 충분한 거래 물량으로 평가된다. 10년간 평균 판매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8만3200채다.
BCREA는 내년에도 이른바 “부동산 불패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년 거래량은 9만8000채로, 올 예상치보다 2% 증가할 것이라는 게 협회의 전망이다.
BCREA는 “주내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실하고 고용과 임금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이 주택 수요가 많은 이유”라고 밝혔다. 여기에 타주 주민들의 BC주 유입이 가시화되면서 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됐다.
카메런 미어(Muir) BCREA 수석 경제분석가는 “시장에 나온 매물이 최근 약 10년 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이것이 집값 상승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CREA는 MLS 기준 올해 BC주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6.4% 오른 67만7200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평균 집값은 내년에도 4.1%로 추가 상승하며 70만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동 협회의 전망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